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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후 학생 15만여명 추산…현재보다 2만여명 줄어
중구지역 감소세 뚜렷 초·중학교 수곳 통폐합 전망
늦기전에 교원 인력 수급 등 중장기 대책 마련해야


저출산의 여파가 오는 2015년이면 학교현장으로 불어닥칠 전망이다. 지역의 20여개 학교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울산시교육청은 통폐합 대상 학교에 대한 효율적인 조정 작업에 들어갔고 다양한 방식으로 통폐합을 모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향후 학교 통폐합 과정에서 효율적인 조정과 학교시설의 육아기관 지정 등 저출산 극복을 위한 대안도 모색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얼마나 줄어드나

10일 울산시교육청이 밝힌 중장기 학생수용계획에 따르면 오는 2015년에는 초등학생 6만8,675명, 중학생 4만21명, 고등학생 4만7,319명 등 지역 초ㆍ중ㆍ고교 학생 수가 총 15만6,206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올해 4월1일 기준 초등학생 7만6,622명, 중학생 4만9,966명, 고등학생 5만1,943명 등 총 17만8,531명보다 2만2,325명(12.5%)이 감소한 수치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 7,947명, 중학생 9,754명, 고등학생 4,624명 등으로 중학생이 가장 많이 줄어들 것으로 집계됐다.
 한 학교의 평균 학생 수가 1,000여명인 점을 고려하면 2005년에는 20여개 학교가 문을 닫아야 한다는 것이다.

#해법은 통폐합

이처럼 학생수 감소가 지속되자 지역 소규모 학교를 중심으로 통폐합이 추진되고 있다.
 울주군 두서면 초등학교 1곳과 중학교 1곳은 통합형 초ㆍ중학교 통폐합이 진행되고 있다. 시교육청은 울주군 두서면 두광중학교를 직선 거리 1.6㎞떨어진 두서초등학교로 합쳐 2013년부터 '초·중통합학교'로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 두광중과 두서초의 학생 수는 각각 79명, 64명. 더욱이 5년 뒤인 오는 2015년에는 두광중 55명, 두서초 58명으로 각각 24명, 6명씩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때문에 이들 학교는 폐교를 전제로 한 통폐합이 거론돼 왔으나 학부모와 주민들은 통학거리가 멀고 교육여건이 열악하다는 농산어촌의 여건을 감안해 학교 존치를 요구했다.
 이에 학교 두 곳을 모두 살리면서 효율적 운영도 가능한 통합안을 결정한 것. 또 경부고속도로와 35번 국도 사이에 위치해 교통소음이 극심했던 두광중을 두서초로 옮겨 그동안 제기돼 왔던 학교이전 요구도 해소하기로 했다.

 3개의 초등학교와 중·고교 각 1개씩 있는 상북면은 주민들이 직접 나서 '지속가능한 상북면 교육발전협의회'를 구성하고 학교의 통합방안과 방법, 장소 등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
 특히 구도심으로 울산에서 학생 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중구 지역은 여러 개의 초ㆍ중학교가 통폐합될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저출산으로 학생 수가 줄어들고 있어 앞으로 수년안에 학교 통폐합이 급격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학교 통폐합과 교원 인력수급 등의 여러 각도의 중장기 계획 마련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박송근기자 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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