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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설관리공단이 체육공원 내 유휴부지를 활용한다며 부산 지역에서 울산으로 들어오는 관문격인 구 무거검문소 앞 공원 부지를 자동차전용극장 부지로 임대해 줘 빈축을 사고 있다.
 시설관리공단은 지난해 7월 임대기간이 끝난 문수체육공원 내 야구장 부지 자동차전용극장이 간이야구장 건설로 폐쇄됨에 따라 지난 1월 공개입찰을 통해 자동차전용극장 사업자를 모집, 개인사업자에게 부지를 임대했다.
 시설관리공단은 9개 사업자가 참여한 입찰을 통해  전체 1만4,100㎡ 규모의 자동차 전용극장부지를 연간 2억 원에 임대했다.
 하지만 이 지역은 부산과 울산을 잇는 주요 도로변일 뿐만 아니라 문수축구장 진입도로와 인접해 자동차전용극장 설치장소로는 부적합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29일 개장을 앞둔 자동차전용극장이 2개의 스크린을 설치하면서 도로변 휀스를 마치 건축 공사장 처럼 설치, 미관을 전혀 고려치 않아 '세계축구계의 보석'이라는 찬사를 받던 문수축구장의 이미지를 흐리고 있다.
 시설공단 관계자는 "월드컵 경기가 열릴 때 임시주차장으로 활용되던 부지였지만 이후 대형 화물차량들의 주차와 불법쓰레기 투기 등 관리상의 문제가 많았다"면서 "시의 승인을 얻어 유휴부지를 활용한다는 의미에서 자동차 전용극장 부지로 임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울산의 상징인 문수축구경기장 입구에 가설 시설물인 자동차전용 극장이 들어선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시설을 다른 곳으로 옮기던지, 공원과 잘 어울리도록 시설을 설치하는 등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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