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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수출 컨퍼런스서 UPA에 "당장 참여하고 싶다"
러 극동시베리아 개발사업 연계시 시너지효과 기대


러시아 로즈네프트사가 울산지역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에 관심을 보여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러시아는 2012년 9월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극동시베리아 지역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동북아 오일허브사업과 맞물리면 울산항은 이에 따른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울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울산항만공사는 최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원유수출 컨퍼런스에 참가, 코트라의 협조를 얻어 러시아 최대 국영 석유회사인 로즈네프트사 임원들과 울산항에 구축할 동북아 오일허브 울산지역사업을 논의했다.
 논의 결과 로즈네프트사는 울산항만공사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오일허브 사업에 당장 참여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히는 등 울산 동북아 오일허브사업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러시아 국영기업인 로즈네프트사는 1995년 설립돼 연간 1,000만톤의 석유를 생산ㆍ판매하는 회사로, 매출 규모가 러시아 석유회사로는 1위, 러시아 전체 기업으로는 3위에 달하는 대기업이다.
 울산항만공사는 로즈네프트사가 울산항 오일허브 북항에 자사에서 생산한 석유제품의 저장시설을 설치하고 동북아 오일시장의 새 판로를 개척할 뜻이 있는 것으로 보고, 로즈네프트사를 울산항 오일허브 사업에 투자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최근 러시아는 외국인 투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특히 2012 블라디보스톡 APEC 개최를 계기로 극동시베리아 지역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정책적으로 교통·물류 분야의 현대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교통 인프라 분야 대규모 사업들이 극동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개발 수요에 따라 동해항을 중심으로 운항하는 정기화객선의 블라디보스톡항 수출 화물량이 급격히 증가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나홋카 인근 코즈미노 원유선적터미널의 완공으로 아태지역 시장으로의 원유수출 발판을 마련한 상황이어서 차질없는 울산지역의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 추진이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항만공사 관계자는 "로즈네프트사는 자금 사정이 매우 양호해 해외 투자에 적극적인 생각을 보이고 있다.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울산항 오일허브 사업에 투자하도록 유도하면 오일허브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람기자 usy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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