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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제역 여파로 수입산 축산물 반입량이 늘어난 가운데 수입산 쇠고기에 대한 거부감이 옅어지면서 미국산 등 수입산 쇠고기 소비량도 증가하고 있다.

구제역 여파로 미국산 축산물 반입량이 늘어난 가운데 수입산 쇠고기에 대한 거부감이 옅어지면서 미국산 등 수입산 쇠고기 소비량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울산지역 대형마트와 수입 축산물 도매업체의 미국산 쇠고기 판매량도 올 들어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인 한편, 미국산 쇠고기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프랜차이즈 음식점까지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메가마트 울산점은 이달 1일부터 23일까지 수입 쇠고기(냉동)의 매출이 88%나 신장했다. 같은 기간 호주산 냉동 쇠고기는 65% 더 팔렸고, 호주산 냉장 쇠고기는 72% 매출이 신장했다.

 미국산 쇠고기의 경우 울산지역 소비자들은 주로 LA갈비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역에서 울산지역 식당 등에 수입산 쇠고기 등을 유통하는 한 수입업체 관계자는 "울산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한우 소비가 많은 편이긴 하지만 구제역 이후 LA갈비 위주로 판매되던 미국산 쇠고기가 갈비살이나 안창살 등 구이용 제품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수입 초기보다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인지도가 많이 상승해 물량 확보가 어려운 수준"이라고 말했다.

 미국산 쇠고기를 전문으로 취급하는 프랜차이즈 음식점 등도 잇따라 문을 열고 고객몰이를 하고 있다. 서울에 본사를 둔 A프랜차이즈는 미국산 쇠고기 갈비살 1인분을 5,900원에 판매하며 인기를 끌고 있고, 대학가 등에도 '쇠고기 무한 리필' 식의 플래카드를 내걸고 미국산 쇠고기를 취급하는 자영업소가 늘어나는 추세다.

 메가마트 울산점 관계자는 "구제역 이후 수입산 쇠고기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옅어진 것 같다. 미국산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소비자의 경우 호주산을 많이 구입하지만 최근에는 미국산에 대한 거부감도 줄어드는 편"이라고 전했다. 이보람기자 usy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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