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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5회 조선해양의 날 기념 '조선해양 산업의 미래전략 세미나'가 28일 오후 현대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동남광역경제권 선도산업지원단 정 인 플랜트 실장이 심해플랜트산업의 전망과 과제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조선해양산업 미래전략 세미나…업계 최초 스마트십 소개도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단계이자 30%도 되지 않는 플랜트 기자재 국산화율로는 대규모 해양플랜트 수주에도 불구하고 그 성과를 대·중소기업이 공유할 수 없다. 낮은 외화가득률과 부가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28일 동구 현대호텔에서 열린 제5회 조선해양의 날 기념 '조선해양 산업의 미래전략 세미나'에서 동남광역경제권 선도산업지원단의 정 인 플랜트 실장은 심해·해양플랜트 사업은 시스템과 부품이 높은 기술 수준을 요구함으로 막대한 부가가치를 확보할 수 있는 사업임을 강조하고, 심해 플랜트 산업의 국산 기술력 확보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해양플랜트산업이란 해저에 있는 석유 및 가스를 탐사, 굴착, 개발, 생산운용하는 시설, 관련 장비 및 서비스 등을 포괄적으로 일컫는다.
 '심해 플랜트 산업 전망과 과제'란 주제 발표에서 정 실장은 "앞으로 남미, 서아프리카, 서남-동남아시아, 호주 북부해양 등지의 해저자원 개발 붐이 일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선체는 잘 만드나 프로세스 시스템, 심해장비 시스템, 운반설치 제어, 심해설치, 유지보수, 지질탐사, 화공폭발 분야 등에 대한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에 보완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이에 해양플랜트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기자재 사양을 결정하는 엔지니어링 기술을 먼저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은 "특히 FPSO의 기자재 국산화율은 36.9%, 국산 조달률은 35.8%에 불과하다"며 "조선 3사의 역량을 해양플랜트 신조시장, 개조시장, 기자재 시장으로 나눠 기자재 국산화를 위한 지역 중소기업과의 긴밀한 협력과 연구소 설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임동선 부장이 '조선·IT 융합 기술' 발표자로 나서 올 3월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선보인 원격제어관리가 가능한 스마트십을 소개해, 참석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임 부장은 "조선산업에서 설계와 건조는 한국이 세계 1위이지만, 핵심 항해 운항 장비 기술과 자동화 설비 기술은 비교적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 못하는 실정에서 현대중공업이 첨단 IT기술이 접목된 스마트십을 건조한 사례가 있다"고 소개했다.

 현대중공업 스마트십은 선박 엔진과 제어기, 각종 기관 등의 운항 정보를 위성을 통해 육상에서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선박 내 통합시스템을 원격 진단 및 제어할 수 있는 차세대 선박이다.
 한편 조선해양축제 행사 중 하나로 개최된 이날 세미나는 다양한 조선해양 산업에 대한 전망을 통해 지역 전략 산업의 더 큰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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