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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증가 힘입어 매출·영업이익 등 대폭 늘어
수익 늘자 빚 청산에 투입 부채비율 대폭 감소
수출·대기업이 내수·중기보다 수익·성장 앞서


지난해 울산 내 기업들의 경영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금융위기 직후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부채와 차입금이 줄면서 자기자본은 확대되는 등 재무구조 관련 안정성 지표는 크게 강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현상은 전국 지표와 견줘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 매출액 20억이상 730곳 분석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조사한 '2010년 울산 지역 제조업 기업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매출액은 세계경기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16.8% 증가하고, 총자산 및 유형자산은 전년말대비 각각 14.3%, 5.8% 증가했다.
 매출액은 석유정제(20.6%), 화학제품(23.7%), 자동차(15.8%), 조선(0.5%)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전년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총자산도 석유정제(16.6%), 화학제품(9.2%), 자동차(15.3%), 조선(14.5%) 등 중심으로 전년대비 큰 폭 늘었으나 고무플라스틱(-4.8%)은 감소세를 보였다. 유형자산은 석유정제(26.2%), 1차금속(13.2%) 등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크게 증가했으나 화학제품(-5.8%)과 조선(-3.3%)은 부진했다.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수익성 또한 개선됐다.
 매출액영업이익률(6.1%→7.4%)과 매출액세전순이익률(6.9%→10%)은 전년대비 각각 1.3%p, 3.1%p 상승했으며, 매출액대비 영업외수지 비율도 전년에 이어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석유정제(4.2%), 화학제품(9.3%), 자동차(7.8%), 조선(14.2%) 전 업종이 전년보다 크게 상승했고 매출액세전순이익률 역시 석유정제(3.9%), 화학제품(10.8%), 자동차(15.3%), 조선(18.8%)등 대부분 크게 올랐다.

#주력산업 대부분 크게 개선

지역 기업들은 많은 수익을 내자 부채를 줄이는데 주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이 89.9%로 지난해 106.6%에 비해 개선됐다. 전국 지표(109.6%→101.5%)와 비교했을 때도 울산 지역 기업들의 부채 개선폭이 더욱 두드러졌다. 
 부채비율이 석유정제(156.3%→131.4%), 화학제품(96%→77.3%), 자동차(63.1%→55.5%), 조선(157%→114.3%) 등 업황호조에 따른 이익잉여금 증가로 하락하면서 차입금의존도(19.2% → 18.7%) 역시 전 업종에서 감소했다.

 특히 대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중소기업보다 개선되었으며, 수출기업의 성장성이 내수기업보다 개선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 제조업의 총자산증가율(14.3%)은 전국수준(11.7%)을 상회했다. 다만, 유형자산증가율(5.8%)와 매출액증가율(16.8%)은 전국(각 9.7%,17.5%)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7.4%) 및 매출액세전순이익률(10%) 등 수익성 지표도 전국수준(각각 6.9% 및 7.0%)을 상회했다.

 또 제조업의 부채비율(89.9%), 차입금의존도(18.7%), 자기자본비율(52.7%) 등 안정성지표는 전국(각각 101.5%, 25.5%, 49.6%)보다 크게 양호한 수준이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표준산업분류상 제조업, 건설업 및 도소매업의 연간 매출액 20억 원 이상 울산지역 소재 법인기업 730개 업체 중 재무제표 자료가 입수된 294개 기업을 분석한 자료다.
 조사항목은 2009년 및 2010년 말 기준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제조원가명세서,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등의 주요 항목이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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