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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부터 후보자 접수 내달1일 투표
1차투표 과반득표 없을시 2차투표로
이경훈·홍성봉·문용문 3파전 양상


울산현대자동차 노조의 새 집행부 선거가 다음달 1일로 확정됨에 따라 현장조직들은 유인물 등을 발행해 표밭다지기 행보에 나서는 등 본격 선거체제에 들어갔다. 특히 이번 선거는 3년 연속으로 파업 없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을 마무리한 합리 노선의 현 집행부를 조합원이 재신임해줄 것인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달1일 집행부 선거 실시

3일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등에 따르면 노조는 오는 11일 선관위 사무소 개소식을 개최한 후 12일부터 14일 낮 12시까지 새 집행부 선거에 출마할 지부장(위원장), 수석부지부장(수석부위원장), 부지부장(부위원장), 사무국장 후보자 접수를 받기로 했다.
 이어 19일 후보를 모두 확정한 후 20일부터 31일까지 공식 선거운동기간을 거쳐 1일 선거를 실시한다는 일정이다. 만약 이날 선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사흘 뒤인 11월4일 2차 선거를 치른다. 역대 집행부 선거의 경우를 살펴보면, 1차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거의 나오지 않아 2차 선거까지 가는 경우가 많았다.

#현장조직 발빠른 행보

최종 선거일정이 확정된만큼 노동현장조직들은 유인물 등을 발행해 표밭다지기 행보에 나서고 있다.
 현 노조 집행부의 현장노동 조직인 전진하는 현장노동자회(전현노)에서는 이경훈 현 노조위원장이 출마하는 것이 확정적이다. 이에따라 3년 연속으로 파업 없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을 마무리한 합리 노선의 현 집행부를 조합원이 재신임해줄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이다.

 현대차 노조의 경우 현장조직의 연임은 있었지만 위원장(현 지부장)은 연임의 없었다.
 '현장혁신연대'도 자체 유인물을 통해 "조합원을 위한 노동조합이 돼야 한다"며 "소통과 공감하는 노조로 거듭나자"고 내세우고 있고, 현장혁신연대의 대표 주자로 홍성봉 조합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2민주노동운동'도 "민주파는 후보를 단일화해야 한다"며 선거참여 의지를 표현했고, '금속민투위'도 "강한노조가 무너진 현장을 바로 세운다"며 조합원 표심 잡기에 나섰다.

 문용문 조합원을 내세운 '민주현장'은 '준비된 문용문, 건강한 노조를 만듭니다'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통해 "현장조합원을 방치하는 노조나 교섭에만 매달리는 노조는 안된다"며 "반드시 승리하는 노조, 건강한 노조, 강한 노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새 집행부 임기는 2013년 9월까지 2년이다.
 한편 지난달 29일 열린 금속노조의 제7기 임원선거에서는 박상철 현대차 지부의 교육위원장이 전국금속노동조합 신임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금속노조는 10월1일부터 박상철 위원장 체계로 새로운 집행이 시작된다. 서승원기자 uss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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