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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언양의 한 농가 처마 밑 풍경입니다.
얼마 만에 보는 제비입니까.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온다던'말이 실감 났습니다.
 
먹이를 찾아 땅 위를 스치듯 날며 급강하와 급선회를 반복하는 경쾌함은 발랄, 그 자체였습니다. 암수 교대로 둥지에 앉아 있는 모습이 알을 품고 있는 듯합니다. 얼마 후면 새빨간 주둥이를 벌리며 먹이를 받아먹는 새끼들이 알을 깨고 나오겠지요.
 
제비는 봄이면 찾아오는 우리나라를 찾아오는 철새입니다. 예전엔 어디에서든 흔히 볼 수 있었지만. 요즘은 농촌에서조차 보기 힘들어졌습니다.

귀소본능이 강한 제비가 우리의 시야에서 사라진 것은 아마 기상이변과 생태계 변화가 주원인이 아닐까 합니다.

전 세계적인 환경오염과 기후변화를 막을 수는 없겠지만 지금부터라도 우리의 작은 노력들이 합쳐진다면 조금씩 나아질 수는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모두가 그런 정성을 기울인다면 강남 갔던 제비가 고맙다고 '행운의 박씨'라도 하나 물어올지 모를 일입니다.

글·사진=김정규기자 kjk@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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