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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파일을 정리하다 우연히 발견한 몇 해 전 부산 영화의 전당입니다.
당시 취재의도와 상관없이 찍은 사진이라 기억 속에서 사라졌고,
숫자와 영문으로 된 수많은 파일의 하나로 남아 있었습니다.
 
책갈피 속 잊어버렸던 비상금을 발견한 것처럼
이런 의도하지 않은 그림이 주는 행복이 있습니다.
사진의 구도와 빛, 그리고 피사체가 주는 느낌이 좋은 게 아니라
이 사진에서 연상되는 혼자만의 기억들로 저절로 미소를 짓게 됩니다.
 
사람의 기억은 단순해서 오래된 것들은 잊히고
또 불쾌한 것들은 잊으려 합니다.
복잡하지만 뚜렷한 기억이 있고, 단순하지만 희미한 것들도 있습니다.
 
오늘은 오래된 기억 한 편을 찾아내
환한 미소 번지는 아름다운 추억 하나 되새김해도 좋을듯합니다.
일주일의 가운데서 얻는 활력소가 될지도 모르니까요.

글·사진=김정규기자 kjk@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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