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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불산(1,159m)은 영남알프스에서 두 번째로 높은 봉우리이며, 영축산(1,089.2m)과 함께 영남알프스의 심장부라 할 수 있다. 신불산은 동쪽으로는 신불공룡능선, 삼봉능선, 아리랑릿지, 쓰리랑릿지, 에베로릿지와 같은 바위능선을, 서쪽으로는 파래소폭포, 왕봉골을, 남쪽으로는 영축산과 인접하면서 국내에서 보기 드문 넓은 억새평원을 품고 있다. 동쪽 깊은 골짜기로 떨어지는 홍류폭포(虹流瀑布·약 33m)와 작천정계곡은 사시사철 사람들의 발길이 끊어지지 앓는 신불산 명소이다.
 
동서로 뻗은 능선·골짜기·억새밭, 발길마다 절경
수려한 경관에 등산객 줄잇는 영남알프스 심장부

# 작천정~간월산장 주차장~홍류폭포~간월재 코스
산행코스는 작천정을 지나 간월산장 주차장에서 출발해 간월재로 이어지는 등로(登路)를 소개하고자 한다. 홍류폭포는 인근 양산, 부산지역 사람들까지 즐겨 찾는 곳으로, 여름 장마철이면 이 폭포를 보려는 수많은 등산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공룡의 등과 같은 형상을 하고 있는 공룡능선. 길이만도 약 1㎞에 이르고 바위를 타고 정상 동쪽까지 가야하는 험난한 길이지만 정상에서 내려다보이는 시원한 풍광이 등산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주차장에서 홍류폭포까지는 산책하기 좋은 길이어서 초보 산행을 하는 사람들이라도 30여 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홍류폭포에서 이어지는 등산로는 크게 두 곳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신불산공룡능선으로 오르는 코스와 간월재로 오르는 코스이다.

 홍류폭포를 감상한 뒤 갔던 길을 50여m 되돌아 나오면 왼쪽으로 간월재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선명하게 표시돼 있다. 이곳에서 5분 정도 같은 방향으로 가다보면 첫 번째 개울이 나온다. 개울을 건너면 길은 하나로 이어진다. 등락(登洛)을 거듭하던 길은 동래 정씨(鄭氏)묘지 부근에서 완만해지다가 간월재로 이어지는 임도까지는 제법 가파른 경사길로 이어진다. 임도에 올라서면 간월재까지는 30~40여 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간월재는 억새들의 천국이다. 해발 900m 이상의 고지대에 은빛으로 물결치는 억새들은 깊고 진한 감동을 전한다. 저 멀리 보이는 동해에서 몰려 온 파도인 듯 광활한 평원에서 출렁거리는 억새 물결에 사람들은 몸을 맡긴다.

신불산에서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가을억새.

# 간월재·재약산 사자평 억새밭 장관
신불산과 영축산 사이에 있는 신불평원, 신불산과 간월산 사이에 있는 간월재, 재약산 사자평에서 억새꽃이 필 무렵이면 전국 각처에서 가을 억새를 구경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몰려온다. 신불산으로 걸음을 재촉해보자! 신불산은 해발 1,159m로 산신령이 불도를 닦은 산이라 하여 신불산(神佛山)이라는 이름이 붙어졌다. 통도사 뒤 영축산과 같은 지맥을 이루며, 심신이 괴로울 때 기도를 올리면 도와주는 산이기도 하다.

 신불산 억새 평원은 산림청이 선정한 한국의 100대 명소이며, 울산 12경 중 8경에 해당하는 곳이다. 신불산에서 영축산으로 이어지는 4㎞ 능선길은 한 편의 수채화처럼 펼쳐진 60만 평 억새평원 때문에 국내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곳이다. 산정에는 외적의 침입을 막아주던 단조산성이 12㎞에 걸쳐 뻗어 있다.

산림청이 선정한 한국의 100대 명소이며, 울산 12경 중 8경인 신불산 억새평원.

 1,000m 산 위에서 돌을 쪼개 성을 쌓았던 조상의 굳건한 모습처럼 단조성은 아직도 그 자리에 꿋꿋하게 서 있다. 단조성 안에는 의병들의 목을 축여주던 우물이 12개나 있고, 왜군에게 목숨을 뺏긴 의병들의 넋이 붉은 풀이 되어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하산길은 여러 갈래로 열려 있다. 영축산에서 양산 통도사로 내려갈 수 있고, 신불재에서 언양 가천마을로 하산할 수 있다.

# 바위타고 정상까지 다소 험난한 공룡능선 코스
공룡능선은 공룡의 등과 같은 형상을 하고 있으며, 바위를 타고 정상 동쪽까지 가야하는 험난한 길이기에 산꾼들이 별명처럼 부른 이름이다. 길이만도 약 1㎞에 이르러 겨울산행이나, 초행 산행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무리가 되겠지만, 우회하는 길이 있으므로 도전해 볼 만하다.
 
# 해발 1천m 이상 산악군 아름답게 펼쳐진 영남 알프스
영남알프스는 영남지방의 동부지역에 위치한 해발 1,000m 이상의 산악군을 유럽의 알프스 산맥에 빗대어 이르는 말이다. 태백산맥의 남쪽 끝자락에 자리하고 있으며 경상북도 경주와 청도, 울산광역시, 경상남도 밀양과 양산의 5개 시군에 걸쳐 형성돼 있다.

신불산 정상 표지석.

 이 일대의 높은 봉우리들과 산줄기는 수려한 경관으로 인하여 이름 있는 등산코스가 많으며, 일부지역은 가지산 경남도립공원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주요 봉우리 가지산(迦智山)-1241m 신불산(神佛山)-1159m, 천황산(天皇山)-1189m, 운문산(雲門山)-1188m, 재약산(載藥山)-1108m 간월산(肝月山)-1083.1m, 영축산(靈축山)-1059m, 고헌산(高獻山)-1033m 가 대표적인 산군이다.

□ 찾아가는 길
▷승용차: 언양→작천정→등억온천단지→간월산장→주차장→간월재→신불산
▷시외버스: 언양→작천정 버스주차장→등억온천단지→간월산장→주차장→간월재→신불산
 
□ 주변 먹거리와 숙박안내
산행을 마치고 등억온천에서 피로를 풀 수 있다. 작괘천 주변에는 식당들이 즐비하게 들어서 있으며 성황리에 영업 중이다. 해물파전, 도토리묵, 비빔밥, 국수, 동동주 등
▷간월산장 : 울주군 상북면 등억리 640-1 052-262-3141, 010-3594-4238 족구장 2, 민박, 편의점 이용 가능
▷해돋이 가든 : 울주군 상북면 등억리 409-9 한방백숙, 옻닭, 오리불고기
▷먹고 쉬었다가 : 울주군 상북면 등억리 27 암소 생갈비, 생오리, 백숙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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