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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30일 울산시 울주군에서 열리는 국내 첫 국제산악영화제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의 프로그래머가 21일 공개한 추천작 가운데 '빛을 따라서'(감독 요겐 슈몰)의 한 장면.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10월 4일까지 열린다.

'제1회 울주산악영화제'개막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최초의 국제산악영화제인 만큼 아직 산악영화가 생소한 관객들이 많다. 우리가 모르는 산악영화의 매력은 무엇일까? 수년간 영화제 산파 역할을 했던 오만석 사무국장과 이번 영화제 상영작 등을 담당한 최선희 프로그래머에게 산악영화의 매력과 감상포인트에 대해 들어봤다.


오만석 사무국장은 우선 '산은 곧 인생'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산악영화을 처음 접하는 일반인들에게 "산은 우리 인생을 닮았다. 산의 고저는 우리 인생의 부침같고, 인생은 산처럼 도전의 연속이다. 산악영화가 담는 것이 그런 것이다. 산 앞에 선 인간들의 자기극복, 연대의식, 좌절 등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것이 산악영화의 매력이다"며 대형 스크린에서 보는 대자연의 스펙터클 또한 볼거리라고 말했다.

대자연 앞에 선 나약한 인간들의
자기극복·연대의식·좌절 등
인생을 담은 것이 산악영화 매력

 
# 30일 개막 5일간 78편 상영
그런 매력을 보여줄 영화제 상영작들은 어떤 기준으로 선정됐을까.
 '제1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알피니즘' '클라이밍' '모험과 탐험' '자연과 사람'이란 네 개의 주요 섹션으로 나뉘어 졌다.
 최선희 프로그래머는 "이들 부문에 적합한 소재와 주제의 영화들로 선정하는 한편 공통적으로 산과 자연을 즐기고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영화면서도, 관객들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영화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감상포인트는 따로 없다. 다만 편안하고 열린 마음은 가지고 가자.
 최선희 프로그래머는 "대부분의 산악영화에는 산과 강, 바다, 남극과 북극까지 다양한 자연의 모습을 담고 있다. 총 78편의 상영작 중에서 관심 가는 작품들을 그저 편안하고 열린 마음으로 보시면 된다"며 개인적 소감이나 궁금한 점을 직접 물어보는 '감독과의 대화' 시간도 잘 활용해 볼 것을 권했다.
 최 프로그래머는 개인적으로 매력을 느낀 산악영화가 있냐는 질문에 선뜻 작품을 꼽진 않았다.

# 4개 섹션별 골라보는 재미
그는 "선정된 상영작 모두에 매력을 느껴 특정 작품을 택하긴 무척 힘들다. 그래도 꼽는다면, 한국 단편 애니메이션 묶음을 소개하고 싶다. 평소 극장이나 TV에서는 만나보기 힘든 한국의 동물과 식물, 산과 자연을 유려한 이미지로 담아낸 애니메이션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제 기간에는 다양한 참여행사도 열린다.
 오만석 사무국장은 그 중 '힐링산악트레킹'을 추천했다.
 오 사무국장은 "스토리텔러와 함께 간월재, 홍류폭포, 파래소 폭포 등을 함께 걷는 참여행사다. 작가 배성동, 산악인 박을규 등과 동행하면서 영남알프스에 숨겨진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산도 즐기고, 영남알프스에 대해서도 더 잘 알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 영남알프스 숨겨진 이야기와 트레킹까지
한편 '제1회 울주산악영화제'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5일간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일원에서 열린다. 21개국 78편(장편12편,중편12편,단편54편)을 상영한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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