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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과 법, 즉 근본을 바로하고 근원을 맑게 한다는 뜻으로 한서 형법지(漢書 刑法志)에 나오는 말이다. 조선후기의 실학자 박세당(朴世堂)도 그의 사변록(思辨錄)에서 근본을 바로잡고 근원을 맑게 하면 송사가 없게 된다고 인용했다.
급하고 어려울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게 빠른 길이요 바른 길 곧 정도(正道)다. 작금의 우리나라는 부패와 비리를 부르는 불법, 탈법, 편법 등을 뿌리 뽑는 것이 시급하다. 그리고 지역 간, 세대 간, 이념 간, 노사 간 등의 양극화 해소도 그러하다. 이럴수록 기본을 바로 세워 흔들림 없는 추진이 필요하다고 본다. 다음 문제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다. 부와 권력, 명예는 사회에 대한 책임이나 국민의 의무를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상탁하부정(上濁下不淨)이라 윗물이 흐린데 어찌 아랫물이 맑기만을 기대하겠는가?
올해는 법과 원칙을 바로 세우고 지도층의 모범으로 온 국민이 박수치는 한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춘강 권두호 서예가
(사)한국서예협회 이사 및 울산서예협회장 역임,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 심사위원, 경남, 울산, 백제서예전 초대작가, 심사위원, 개인전 1회, 교장 정년퇴임, 춘강서실 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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