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일인 13일 불편한 몸을 이끌고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거나 아이들과 함께 투표장을 찾는 등 선거에 동참하려는 시민들의 분주한 발걸음이 이어졌다.
중구에서는 100세 할머니가 이날 오전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중구 우정동에 사는 김두애(100) 할머니는 이날 오전 우정동 제3투표소가 설치된 양지유치원을 찾아 투표했다.
백발이 성성한 김 할머니는 평소 거동이 불편해 지팡이를 짚고 주위의 부축을 받으며 투표장에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1917년 7월 생으로 중구 지역 최고령 투표자 중 한명인 김 할머니는 "새 시장과 구청장이 앞으로도 잘 해주리라 믿는다"는 한마디를 남기고 한 표를 행사했다.
또 북구지역 최고령자 중 한명인 어물동 구암부락에 거주하시는 박우연(101)할머니도 이날 오전 북구 강동동 제3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유권자수(선거인수)가 가장 많은 울주군 범서 제5투표소(범서초등학교 체육관)를 찾은 김성철(40)씨는 두 자녀와 함께 투표소를 찾았다.
김씨는 "아이들에게도 투표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새롭게 뽑히는 일꾼들은 주민들이 많이 웃을 수 있도록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투표소 앞에서는 '투표 인증샷'을 남기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북구 농소1동 투표소를 찾은 이미혜(30·여)씨는 "요즘 선거 인증 사진으로 손등에 투표도장을 찍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리는 게 유행이다"며 "제 투표로 세상이 좀 더 사람 살기 좋은 세상으로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지방선거특별취재반·사진 = 유은경기자 usye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