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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을 비전으로 내걸고 100일 전 출범한 제8대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은 어느 때보다 높은 교육계의 기대를 모았다. 전임 교육감의 비리로 울산교육에 대한 신뢰가 추락한 상황에서 울산 첫 진보 교육감 탄생으로 어느 때보다 높은 교육계의 관심을 받았던 것.
 노 교육감 체제에서의 교육정책과 행정을 평가하기에는 이른 시점이지만, 제8대 교육감 출범 100일의 울산교육을 4가지 열쇳말로 풀어봤다.

 

# 무상급식 전면 시행 등 교육복지 확대
"고등학교 무상급식 시행은 보편적 교육복지 확대에 대한 단체장들의 공감대 형성으로 가능했다. 앞으로도 울산교육의 발전을 위한 협력관계를 공고히 하고, 교육 협력사업 추진에 나서겠다."
 노 교육감은 울산시장, 5개 기초자치단체장과 9월부터 고등학교 전면 무상급식 실시에 전격 합의해 최단시간에 초·중·고 무상급식을 완성했다.
 이와 함께 노 교육감은 학생복지 사업 STEM1 사업으로 △공·사립 유치원까지 무상급식 확대 실시 △안전한 급식 재료 공급을 위한 친환경 학교급식지원센터 운영 △중·고등학교 신입생 교복비 지원 △초·중학생 수학여행비 1인당 10만원에서 15만원 이내 실비 지원 △충치예방과 쳬계적인 구강건강 관리를 위한 치과 주치의제 운영 △2021년까지 공기정화장치 설치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학교 화장실 만들기 추진 의지를 밝혔다.
 지금껏 보수교육감 체제의 울산에서 볼 수 없었던 교육감의 행보라는 평가다.
 
# 주요현안 시민과 소통
"시민 참여와 소통을 통해 투명하고 신뢰받는 울산교육에 힘쓸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청렴한 조직으로 거듭나고, 교육수요자 나아가 울산시민 전체와 소통하고 공감하겠다."
 노 교육감은 9월부터 시민들과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교육수요자의 불편사항을 해소하고, 시민과 소통하는 울산교육 실현을 위해 '시민과 만나는 교육감'행사를 매월 2회 실시하고 있다.
 또한 울산교육의 주요 정책 및 교육현안을 자문하기 위한 '울산교육회의' 구성에 착수했으며 내년도 본예산 편성에 앞서 시민, 학부모, 학교운영위원 등 시민참여 예산설명회와 시민참여예산위원회를 위촉해 시민의 의견을 대폭 수렴하기로 했다. 조직 내 소통 공감 활성화를 위해 기존 직원회의를 수동 참여형태에서 원탁토론식으로 바꿨다.
 
# 학교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완료
"그동안 직접고용 대상이 아니었던 직종들 대부분이 전환이 되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어떤 식으로든 교육에 일조하는 근로자라는 점에서 존중받으며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
 노 교육감은 학교경비원, 청소원, 초등돌봄전담사 등 용역근로자 7개 직종 652명의 학교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 완료했다. 이는 사회양극화 완화 및 근로자들의 고용안정과 복지증진,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다지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초등(특수)학교 스포츠강사, 학교운동부지도자의 처우개선의 일환으로 근로기준법에 명시되지 않은 기타 약정 휴가 및 휴일(병가, 특별 휴가 등)에 대해서도 교육 공무직과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교육국 업무 보고에서 소관 부서에서의 건의 사항을 청취하고 교육감이 현장에서 즉시 결정했다.


# 각종 평가지표 호조
"부패와 비리 없는 깨끗한 교육행정을 펼쳐 전국 꼴찌인 청렴도를 전국 최상위 수준으로 만들겠다."
 노 교육감의 교육철학에 바탕을 둔 교육정책 및 행정 때문인지 최근 울산시교육청이 5급 이상 고위직 공무원과 공사립 학교장을 대상으로 실시한 청렴도 평가가 지난해보다 높게 나타났다.
 교장 및 5급 이상 고위직 354명에 대한 상급자, 동료, 하급자로 구성된 내부직원 7,042명이 평가한 결과 9.85점(10점 만점)로 조사된 것이다.
 노 교육감에 대한 평가도 상승세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최근 발표한(8월 월간) '지역주민지지 확대지수'에서 17개 시도교육감 중 4위를 차지했다. 노 교육감은 6·13 지방선거에서 얻은 득표율 35.6%보다 높은 41.7%지지율로 나타났다.
 노 교육감은 취임 100일을 맞은 소감과 향후 펼칠 교육 방향을 이 한마디로 정리했다. "앞으로 저부터 모든 권위를 내려놓고 현장이 중심이 되는 실질적인 변화를 펼칠 수 있는 행정을 펼치며 오직 아이들만 바라보며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은 울산교육'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미영기자 myidaho@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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