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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광역시교육청이 발표한 새해에 달라지는 사업은 246개. 전국 시·도 교육청 우수사업과 학교현장 의견, 교육감 공약 등을 반영해 이번 사업을 마련했다는 게 시교육청의 설명이다.  사업들은 학생중심수업과 혁신교육, 정의로운 교육복지, 청렴한 행정, 시민과 함께하는 교육공동체 등 5대 정책방향에 맞췄다.  우선, 학생을 위한 사업을 보면, 학생회 대표자 연수, 진로체험처 개발 등 학생자치 활동과 진로교육이 강화된다. 또 민주시민교육 교재를 개발 보급하고 청소련 진로 멘토링도 추진된다.

 

울산시교육청이 발표한 새해에 달라지는 사업은 246개. 이 중 학생자치를 강화하는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사진은 지난해 학생대토론회 모습. 울산신문 자료사진
울산시교육청이 발표한 새해에 달라지는 사업은 246개. 이 중 학생자치를 강화하는 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사진은 지난해 학생대토론회 모습. 울산신문 자료사진

 


교육경비 제로 시대 시동
초등학교 4학년 대상 치과 주치의제도 시행
초등학교 학습준비물비 3만2,000→4만원
중·고 신입생 교복비 50% 지원
초·중 수학여행비 최대 15만원 지원

학생자치·진로교육 확대
학생회 대표자 연수·민주시민교육 교재 개발
청소년 진로 멘토링· 진로체험처 개발 확대

안전 교육 강화
초·중·고교 연 1회 이상 안전 교육
시교육청 교육안전위 신설

공직사회 도덕성·청렴회복 주력
청년시민감사제도 시행
비위 공무원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교육경비 제로시대 시동

눈에 띄는 것은 새해에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확 줄였다는 점이다.
울산지역 학생들은 구강검진 및 충치예방 진료비를 지원받고 수학여행과 교복 구입에 부담을 덜게 되고 더 확대된 학습준비물을 받는다. 초등학생 학습준비물비 지원을 지난해 1명당 3만2,000원에서 올해는 4만원을 지원한다. 초·중학교 수학여행비와 중·고등학생 신입생 교복비가 각각 지원된다.

또 치과진료 관련, 초등 4학년을 대상으로 지난해 시행된 구강검진비 지원에서 올해는 구강검진비와 함께 충치예방 진료비로 확대된다. 치과주치의제도가 시행되는 것이다. 영구치아 배열이 완성되는 초등학교 4학년생에게 치과진료비를 지원함으로써 치아 건강을 돕기 위해서다. 울산 전체 초등 4학년생 1만800명이 대상이다. 지난해까지 초등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학교보건법'에 근거해 구강검진을 실시했으나 구강검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학생들은 검진, 치면막세균검사 등 구강위생검사, 전문가 치면세정술, 불소도포 등 치아관리는 물론 식습관, 칫솔질 등 구강교육도 받게 된다. 검진비용은 1인당 기존 7,060원에서 3만5,000원으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예산 3억8,000만원이 투입된다.

노 교육감은 "치료 중심이 아닌 예방과 교육 중심의 구강건강 관리 체계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며, 치과주치의제를 통해서 학생들이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생들의 치아 건강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중·고등학교 교복비에 대해서도 상한금액(25만원)의 50% 내 실비로 지원한다. 단 저소득층 및 다자녀 가정 학생은 기존대로 전액 지원한다.

초·중학교 수학여행비는 기존 저소등측 중심으로 이뤄지던 지원에서 전 학생을 대상으로 초등 10만원, 중등 15만원 내 확대 지원하는 등 학부모 부담을 최소화하는 사업 11개가 시행된다. 
 

 

치과진료 관련, 초등 4학년을 대상으로 올해 시행된 구강검진비 지원에서 올해에는 구강검진비와 함께 충치예방 진료비로 확대된다. 치과주치의제도가 시행되는 것이다. 영구치아 배열이 완성되는 초등학교 4학년생에게 치과진료비를 지원함으로써 치아 건강을 돕기 위해서다. 울산 전체 초등 4학년생 1만800명이 대상이다. 울산신문 자료사진
치과진료 관련, 초등 4학년을 대상으로 올해 시행된 구강검진비 지원에서 올해에는 구강검진비와 함께 충치예방 진료비로 확대된다. 치과주치의제도가 시행되는 것이다. 영구치아 배열이 완성되는 초등학교 4학년생에게 치과진료비를 지원함으로써 치아 건강을 돕기 위해서다. 울산 전체 초등 4학년생 1만800명이 대상이다. 울산신문 자료사진

 

학생자치 활동·진로교육 확대
학생의 경우 학생자치 활동 및 진로교육을 강화한다. 학생회 대표자 연수, 민주시민교육 교재 개발 및 보급, 청소년 진로 멘토링, 진로체험처 개발 확대 등 36개 사업을 확정했다. 

시민 및 지역사회는 다양한 교육홍보 강화와 교육정책에 대한 참여방안 확대로 울산교육회의 구성 및 운영, 시민과 만나는 교육감실, 시민참여예산제 등 30개 사업을 확정했다. 

교직원은 교직원행정업무경감, 행사위주 사업 축소로 교직원행정업무경감 표준모델 개발 보급, 대한민국 미래교육박람회 폐지 등 70개 사업, 학교는 혁신학교 운영, 학교안전 강화 및 공동교육과정 운영 범위 확대로 울산형 혁신학교 '서로나눔학교' 운영, 공동교육과정 운영 범위 확대, 학교자치활동 지원 등 93개 사업이 달라진다.

시교육청은 산하기관 평가 폐지, 교육정책 강화로 직속기관, 교육지원청 평가 폐지, 울산교육정책연구소 설립 및 운영 등 6개 사업이다.

안전 교육 강화

안전 강화 관련, 새해부터 울산 모든 초·중·고등학교는 일 년에 1회 이상 안전 관련 교육을 자체적으로 해야 한다.

울산시교육청은 '교육안전기본 조례'를 제정해 1월부터 시행한다.
이 조례는 석유화학공단이 있는 지역 특성을 반영해 연 1회 이상 모든 학교가 자체 안전교육을 하도록 했다. 특히, 원전 주변 14개 학교는 원자력안전위원회나 지자체가 시행하는 훈련에 1회 이상 참여해야 한다. 또 학교장 등은 원전 및 화학 안전 관련 매뉴얼을 숙지하고, 관련 법령에 따라 안전교육을 하며 그 결과를 학기별로 교육감에게 보고해야 한다.

시교육청에는 교육안전위원회가 신설된다. 이 위원회는 부교육감을 위원장으로 하고 모두 15명 내외로 구성돼 주요 안전시책을 심의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 활동 중 안전사고 발생 시 즉각적인 대응·조치와 함께 피해자 보호자에게 사고 경위와 진행 과정, 결과 등을 알려 신뢰를 구축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았다"고 말했다.
 

도덕성·청렴회복 주력
새해부터 시민과 교육주체가 감사에 참여, 감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는 청렴시민감사관제도가 본격 추진된다.  구성된 청렴시민감사관 15명은 1월 중순에 위촉식을 가지고 2월과 3월에 걸쳐 감사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지역별, 분야별로 팀을 나눠 4월부터 실시되는 유치원과 초·중·고의 종합감사와 특정감사에 직접 참여한다. 특히 시설공사, 학교급식, 방과후 학교 등 청렴 취약분야에 대해 집중적으로 참여하고 올해부터 감사 횟수가 증가한 유치원 감사에도 함께한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1월 1일부터 비위공무원에 대한 법과 원칙에 따른 엄중한 처벌로 공직기강을 확립하고 청렴한 울산교육실현을 위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실시한다.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는 공무원의 비위행위 발생시 무관용 원칙으로 일벌백계하는 제도이다. 주요내용으로는 종전에는 공직자가 100만원 이상의 금품향응수수시 중징계 하도록 했으나 개정기준에는 기준금액을 강화, 10만원 이상의 금품을 수수한 경우 중징계요구 등이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청렴한 울산교육 실현이 바로 학부모와 시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일이면서 동시에 울산교육가족들의 명예와 자긍심을 되찾는 일이다"며 "청렴시민감사관과 원스크라이크 아웃제는 시민참여라는 외부 통제와 공직 기강 강화라는 내부 통제를 통해 청렴울산교육의 시너지를 높여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미영기자 myidaho@ulsanpress.net

 

 

 

[노옥희 울산시 교육감] "학생에게 미래를, 교원에겐 자긍심, 학부모엔 신뢰를"

노옥희 울산교육감이 지난 6월 취임 후 7개월 동안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이란 교육철학 아래 울산의 첫 진보 교육감으로서 교육 현장에 변화와 혁신을 가져왔다. 실제 노 교육감이 취임하면서 보수일색이던 울산교육은 올 한해 새로운 전환기를 맞았다. '초중고 무상급식 완성'과 '학교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학생복지 및 자치 강화' 등이 대표적인 변화다.
새해에도 노 교육감은 소통하는 교육감으로서 울산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함께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와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옥희 교육감은 새해에도 소통하는 교육감으로서 울산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함께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와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옥희 교육감은 새해에도 소통하는 교육감으로서 울산교육이 나아갈 방향을 함께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와 함께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해 울산교육을 어떻게 이끌것인지.
-공교육은 당연히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는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경제적 불평등이 교육 불평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의로운 교육복지를 실현하겠다.
새해에도 초중고, 특수학교에 대한 친환경 무상급식을 지속해서 추진할 것이고, 공·사립 유치원에 대해서도 급식비 일부를 지원할 계획이다.
적극적인 예산 확보로 학부모 부담 경비를 계속 지원해 '교육경비 제로시대'를 열겠다.
△울산교육계 도덕성과 청렴 회복 위한 조치가 눈에 띈다. 
-감사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해 국민권익위 청렴도도 3년간 최하위권에서 중위권으로 상승했다.
새해부터 교육행정의 청렴도를 강화하기 위한 청렴시민감사관제도를 본격 추진한다.
이와 함께 새해부터는 비위공무원에 대한 '무관용 원칙'을 뜻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가 실시할 예정이다. 종전에는 공직자가 100만원 이상 금품향응 수수시 중징계토록 돼있었으나, 개정 기준에는 10만원 이상 금품을 수수한 경우에도 중징계를 내릴 수 있도록 했다. 청렴시민감사관과 원스크라이크 아웃제는 시민참여라는 외부 통제와 공직 기강 강화라는 내부 통제의 틀로서, 청렴교육의 시너지를 높여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울산시민과 교육공동체에 전하고 싶은 말은.
-새해에는 지난해의 소중한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알찬 교육정책을 펼쳐 나가겠다.
아이들이 스스로 삶을 가꾸고, 미래를 열어가는 울산교육, 선생님들이 자긍심을 가지는 울산교육, 학부모님과 지역사회가 신뢰하는 울산교육을 꼭 실현하겠다.
우리 아이들이 어떤 가정에서 태어났던 차별을 받지 않고 몸과 마음이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새해에도 애정 어린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 김미영기자 myida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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