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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아시안컵 8강전에서 맞붙는 상대는 카타르이다. 카타르는 2022 월드컵 개최를 준비하면서 수준급의 선수들을 돈으로 영입하고 이들을 귀화시켜 인위적인 축구 강국을 꿈꾸고 있다. 이 결과 빠르고 간결한 축구를 하는 팀으로 변모해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대한민국, 이란, 일본, 호주의 강호와 함께 강력한 다크호스 역할을 하고 있다.

카타르는 월드컵을 대비, 스페인 출신 펠릭스 산체스(44) 감독이 2017년부터 팀을 이끌고 있다. 아시안컵 조별리그 3경기(레바논에 2대0, 북한에 6대0, 사우디아라비아에 2대0)와 16강전(이라크에 1대0)에서 4연승을 질주, 무실점을 자랑하고 있다. 놀라운 성적을 바탕으로 이번 대회서 8년 만에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5승 2무 2패로 앞선다. 하지만 지난 2017년 6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에서 2대3으로 패한 아픔을 가지고 있다. 특히 조별리그 3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2대0으로 격파했다. 아시안컵 직전 평가전에선 스위스와 에콰도르는 각각 1대0으로 격파하는 파란을 연출했다.

2022년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은 선정 당시부터 말이 많았다. 월드컵이 열리는 6월 중동 국가 카타르는 굉장히 덥고 습한 날씨이기에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뿐만 아니라, 경기를 구경하는 사람들 또한 더운 날씨 속에서 경기를 봐야하기에 굉장히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전 FIFA 회장인 블래터 회장의 고집으로 인해 카타르로 선정이 됐다. 많은 사람들은 중동 국가들에게 돈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가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카타르는 친환경 냉방장치를 설치하겠다는 공약도 걸었으나, 결국 선수들과 관중들의 건강상의 위험을 이유로 경기 날짜를 이례적으로 11월로 늦췄다.

카타르는 AD 2세기 경 아랍 세계가 표시된 지도에 '카트라'라는 지명이 표시된 것으로 보아  역사는 꽤 길다. 그후 주변의 왕조로부터 지배를 받았으며 오스만 투르크의 발흥과 함께 그의 지배를 받아왔다. 18세기에 카타르는 오늘날의 바레인 토후 할리파가의 영토였으나 투르크의 간섭을 받지 않기 위해, 일찍이 인도양 무역의 중요성을 인식한 영국과 1868년에 우호조약을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1916년 제1차 세계대전에서 터키가 패배한 후 특별조약으로 영국의 보호령이 됐다.

1970년 4월  토후 아마드가 잠정헌법을 공포, 내각을 구성해 완전독립의 체제를 정비하고 나서 1971년 9월 완전독립을 선포했다. 축구는 신생국이지만 경제는 이미 세계적인 부국이다. 카타르의 1인당 국민소득은 룩셈부르크에 이어 세계 2위이며 중동 산유국 중에서는 가장 높다. 카타르의 경제는 2012년을 기준으로 석유 및 천연가스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산업이 GDP의 45%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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