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重 입찰제한 유예 등 조선업 뒷받침
집행부와 예타 면제 사업 유치 등 성과도
변화·쇄신 통해 새로운 희망 발견 한 해
수소산업 적극 지원…체감경기 개선 노력


황세영 울산시의회 의장은 "지난 1년간은 변화와 쇄신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발견한 시간이었다"면서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울산 경제 살리기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황 의장은 24일 제7대 시의회 출범 1년을 맞아 울산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1년 활동을 밑거름 삼아 2년차부터는 변화와 쇄신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해 희망을 더 키워나갈 계획"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황 의장은 이어 "의회가 울산 재도약과 시민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데도 일조하겠다"며 "조금씩 힘겹게 살아나고 있는 경제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면서, 독려와 지원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또 "시의원 대부분 초선이라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일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시민사회가 지적한 사안은 즉각 개선하고 어려움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해 시민과 한목소리를 낼 수 있었던 부분은 잘한 일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황 의장과 일문일답.

-제7대 시의회 출범 이후 1년간의 의정활동을 평가한다면.
△변화와 쇄신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발견한 시간이었다. 지난 1년 활동을 밑거름 삼아 2년 차부터는 변화와 쇄신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해 희망을 더 키워나갈 계획이다.

-대부분 초선으로 이뤄진 7대 시의회에 대한 우려점은 시행착오였는데 잘 됐다고 생각하나.
△사실 초선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많았다. 돌이켜 보면 미진하고 부족한 부분이 없었다고는 할 수 없다. 의정비 셀프 인상으로 역풍을 맞았고, 시민들에게는 후안무치한 시의원들로 비쳐진 것은 정치적 미숙의 결과였다.
조사 중인 사안이지만, 시의원의 갑질 논란은 단순 부주의이거나 기초 질서 문제인데, 언론에서 제기한 의혹이 정치집단에 의해 확대 재생산된 것은 억울한 부분이다.

-지난해 지방선거 때 시민에게 약속한 선거 공약은 잘 지켜지고 있는가.
△견제와 균형이 무너진 의회를 제대로 바꿔보겠다고 약속드렸다. 의회를 다시 올곧게 세우는 일은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성과 노인 등 사회적 소수자를 위한 일자리 창출에 더 많은 예산과 정책이 집중되도록 했다.

-지난 1년간 의정활동 중 어려웠던 점은.
△진실은 둘째 치고 사실 왜곡과 억측, 침소봉대로 인해 의정활동과 진심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무척 어렵고 힘든 1년을 보냈다. 청소년 조례를 둘러싼 대결과 공방은 충돌이 필요 없는 사안이었지만, 물리력이 동원돼 신성한 의회와 시민 대변인인 의원들에게 큰 아픔을 안겨주었다.

-1년간 활동 중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현대중공업의 공공선박 입찰유예를 위해 청와대와 정부, 국회 등 백방으로 뛰어 해결했다. 또 조선업 재도약을 위해 의회 차원에서 건의안과 결의안을 채택해 도움을 줬다. 수소산업과 해상풍력 등 신성장동력 발굴과 육성을 위해 기민하게 대응했다. 집행부와 함께 정부를 설득해 외곽순환도로와 공공병원 예비타당성 면제 조치를 받는 알찬 성과도 거뒀다. 선거 공약 인사청문회 도입도 끌어냈다. 무엇보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민생경제 지원을 위한 중소기업 활성화 지원 조례와 장애인 가족 지원 조례 등 자치법규 마련은 높이 평가할 수 있다고 본다.

-지난 1년간 시의회에선 역대 의회에서 보지 못한 의장의 시민고발, 경호권 발동 등 사상 초유의 일들이 빚어졌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온당한 조치였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원칙은 지켜나갈 생각이다. 물론 결정하기까지는 어려움이 있었다.

-7대 시의회 출범 당시 협치를 강조했는데, 지난 1년간 원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관계는 물과 기름이었다. 어떻게 풀어나갈 생각인가.
△이 문제는 가장 풀기 어려운 문제다. 정당공천제로 뽑힌 시의원이고, 각 정당은 내부 방침이 있기 때문에 대립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더 심해질 것이다.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시의회가 운영상 어려움을 겪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물론 능력 부족도 있지만, 한국당이 몽니만 부리면 사실상 풀기 어렵다. 원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력 노력을 계속해 나갈 생각이다.

-시의회에서 지난 1년간 어떤 변화가 있었나.
△시정 질문과 서면질의, 5분 자유발언은 역대 의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양과 질 모든 면에서 압도했다. 의원 연구단체 활동도 왕성했다. 셀프 심의와 심사라는 논란과 시빗거리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의정비심의위원회와 국외 공무 활동심사에서도 의원들이 참여하는 것을 배제했다.

-울산 경제가 아직 어렵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어떤 노력을 펼 것인지.
△통계 지표에서 느끼는 경기와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에 온도 차가 있다. 현대중공업이 조선업이 수주 1위를 기록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자동차와 석유화학도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중앙정부와 별개로 지방정부 차원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보다 많은 예산이 과감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의회가 독려할 것이다.

-울산시가 세계 최고 수소 도시를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시의회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울산만큼 수소산업에서 경쟁력을 갖춘 도시는 없다. 풍부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울산과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도록 의회가 뒷받침할 것이다. 범시민추진위원회와 함께 수소산업진흥원 울산 유치에 의회 역량을 집결하고, 관련 조례를 만드는 입법 활동은 물론 청와대와 정부, 국회 등을 찾아 필요성과 당위성을 호소할 것이다.

-제7대 전반기 임기가 절반이 지나갔다. 남은 임기 1년간 시의회를 어떻게 운영할 생각인가.
△최근 의회와 시민 간 소통과 공감을 위해 토크콘서트 형식 '찾아가는 버스킹 의회'를 전국 광역의회 가운데 처음으로 열었다. 노래와 마술을 곁들여 볼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의원과 시민이 격의 없이 이야기하는 자리로 마련해 의정활동 전반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높였다.
경제 살리기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조금씩 힘겹게 살아나고 있는 경제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면서, 독려와 지원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다. 우리 의회가 울산 재도약과 시민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데 일조하겠다. 시민 곁에 더 가까이 있는 의회, 시민 목소리를 더 듣는 의회, 시민을 위해 더 뛰는 의회가 될 것이다.  최성환기자 csh@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