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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태화강 지방정원 야외공연장에서 'KBS 전국노래자랑 - 울산중구편'이 열렸다. 국민 MC 송해 선생님의 입담과 참가자들의 열정적인 노래 솜씨에 관객들은 함께 어깨춤을 들썩이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미리 준비한 의자가 모자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모였는데 다소 더운 날씨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무대 뒤로는 5월에 개최된 봄꽃대향연의 축제가 아직 끝나지 않은 듯 흐드러지게 핀 꽃들로 장관을 이루었고 울산 12경 중 하나인 십리대숲도 멀리 보인다. 7월28일에 방송을 통해 이곳의 아름다움이 전국적으로 방영될 것이다. 

 

울산 중구는 '2019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된 만큼 얼마 전 국가정원으로 지정된 태화강 국가정원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볼거리가 특히 많다. 중구 유곡동에 위치한 공룡발자국공원은 울산 유일의 공룡테마파크이다. 실제크기의 공룡이 감지 센서를 통해 머리와 꼬리를 움직이고 우렁찬 울음소리를 내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첫째·넷째 토요일 오후에는 '찾아가는 행복dream 문화음악회'가 열려 인형극, 마술공연, 저글링 등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한글이 목숨' 이라고 말할 정도로 우리말을 사랑하셨던 외솔 최현배 선생의 생가와 기념관은 중구 병영에 위치해 있다. 외솔기념관은 중구의 대표적인 현충시설로 외솔 선생의 업적이 고스란히 기록, 보존되어 있다. 원도심인 성남동 일대에서는 도심 속 예술 공간을 만날 수 있다. 주말마다 버스킹 공연과 거리전시회가 열려 예술가와 시민들이 소통하고 공감한다. 특히 오는 10월까지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저녁 성남동 일대에서 '울산큰애기의 거리춤바람' 행사로 거리예술가들의 멋진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울산 중구하면 울산큰애기가 바로 떠오를 정도로 울산큰애기는 중구의 상징이 되었다.


문화의거리 28(옥교동)에 위치한 큰애기하우스에는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여행 정보뿐만 아니라 1층에는 캐릭터 상품 판매, 2층에는 울산큰애기의 방을 꾸며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11월까지 매주 일요일이면 구 울산초등학교 앞 야외무대에서 '내 친구 울산 큰애기' 상설공연이 열리기도 한다. 성남동 일대를 걷다 보면 거리 곳곳에 울산큰애기 모형을 만날 수 있는데 그 모습이 유쾌하고 재미있어 반가운 마음마저 든다.  


큰애기하우스에서 태화강쪽으로 내려가면 원도심의 명물 시계탑이 보인다. 매시간 정각마다 원형 탑 위로 칙칙폭폭 기차가 운행된다. 거대하진 않다. 구. 중부소방서 일원에 위치했던 기차조형물을 울산역의 역사성과 상징성을 살리기 위해 시계탑에 설치했다. 정각에 맞춰 달리는 기차를 보기 위해 잠시 발걸음을 멈추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젊음의 거리를 지나가보면 울산큰애기야시장이 보인다. 아케이드가 있어 비가 오거나 눈이 와도 끄떡없다. 이곳에서 분식, 양식, 일식 등 다양한 먹거리에 눈도 배도 즐겁다. 


6월 7일부터 9일까지는 이곳 성남동 일대에서 울산큰줄당기기 '마두희 축제'가 열린다. 320년 역사와 전통을 가진 마두희는 지역 안녕을 기원하는 대동놀이의 풍속 중 하나로 울산의 대표적인 전통 민속놀이다. 시계탑, 문화의거리, 태화강변 등 원도심 곳곳에서 3일간 퍼레이드, 씨름대회, 전시 체험마당, 울산큰애기 선발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둘째 날 도호부사 행차에 이은 축제의 하이라이트 마두희 큰줄당기기를 재현한다. 울산 중구는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 내내 다양한 축제와 행사가 이어지고 볼거리, 즐길 거리가 끊이지 않는 문화의 관광도시다. '일상이 여행이 되고, 여행이 일상이 되는 곳'이 바로 중구의 콘셉트이다.  


봄이면 봄꽃 대향연의 꽃 축제가, 여름이면 대숲 납량축제와 태화강 치맥페스티벌로 태화강 국가정원은 또 한 번 축제의 장이 된다. 여름에는 유명한 아이돌부터 7080세대를 위한 가수까지 공연하는 서머페스티벌이 열린다. 겨울에는 눈이 잘 내리지 않고 울산의 특징을 축제의 모티브로 삼은 눈꽃축제가 원도심에서 열리고 손꼽아 기다리는 축제 중 하나이다.  전국노래자랑 녹화는 끝났다. 하지만 중구의 관광은 시작이다. 이제 며칠 후면 중구 구민의 노래가 방송을 통해 전국에 울려 퍼질 것이고 그 노래와 함께 울산 중구의 아름다움 또한 전국에 알려지길 기대해 본다. '울산 중구 방문의 해'는 2019년이 시작이고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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