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 떨어뜨리는 여성질환…방치하지 말고 병원부터 찾아야
삶의 질 떨어뜨리는 여성질환…방치하지 말고 병원부터 찾아야
  • 강현주
  • 2019.07.29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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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길라잡이] 월경전 증후군과 질염

월경 전 증후군, 질염 등 여성 질환의 증상과 치료법 등에 대해 동강병원 산부인과 오진주 전문의에게 들어본다.

 

월경전 증후군

월경전 증후군이란 월경 주기와 관련되어 일상적 활동을 방해할 정도의 신체적, 정신적 및 행동 증상들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월경전 증후군이라고 말하려면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하나는 월경주기 후반부(황체기)에 증상들이 발생한다는 것이고, 다른 한 가지는 3달 이상 반복적으로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 원인은 확실하게 알려져 있지 않지만 현재까지 밝혀진 바로는, 월경주기에 일어나는 여성호르몬의 변화에 따라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 수치도 변하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 밖에도 마그네슘, 아연 등 미네랄이나 비타민 B, E 등이 부족한 여성에게 좀 더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월경전 증후군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다. 정서적인 증상은 안절부절못함, 불안감, 일에 집중이 안 되는 것 등이 있다. 우울한 기분이 들거나 기분 변화가 급격하게 나타나기도 하고, 쉽게 화가 나서 주위 사람들과 다툼이 잦아진다. 

피로, 두통, 요통, 유방 통증 같은 신체적인 증상이 나타나며, 또한 손과 발이 붓고 속이 더부룩하며 근육통이 나타날 수도 있다. 어떤 경우에는 음식을 먹고 싶은 갈망이 심각하게 강해지기도 한다.
진단을 위해서는 증상이 나타난 날짜와 증상의 종류를 적어놓으면 도움이 된다.
질병으로 진단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3달 이상 연속으로 △5일 이상 지속되는 증상들이 △다섯 가지 이상 있어야 한다.

진단 시 고려 할 부분은 갑상선 질환과 주요우울장애를 감별하는 것이다. 전체적인 신체검진과 기본적인 피검사 등을 통해서 다른 질병이 없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월경전 증후군은 초경 후 언제든지 시작될 수 있고, 환자는 갱년기 전까지 40여 년 동안 고통 받을 수 있다. 신체적으로 손상을 일으키는 합병증을 만들지는 않지만, 월경 때마다 반복되는 증상들 때문에 이차적으로 주요우울장애 등이 발병할 위험이 높다.

실제로 외국의 한 기관에서 생활의 질, 만족도 설문지 조사를 시행했는데 월경전 증후군이 있는 여성들이 고혈압 환자들 보다 생활의 질이 떨어지고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보다 일상생활에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크다는 질병인데, 질병에 대한 인식도가 매우 낮아 안타까운 상황이다. 

치료의 목적은 세로토닌이라는 신경전달 물질을 높여주거나, 난소호르몬의 변화를 줄여주는데 있다. 일차 치료로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를 복용해보고, 효과가 없었다면 경구피임약으로 난소호르몬의 변화를 줄여주는 방법을 사용해본다. 증상이 심하지 않고 가짓수가 적은 경우에는 가벼운 운동과 명상을 먼저 시도해본다.

과도한 운동은 오히려 좋지 않다. 유제품과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금연 금주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짠 음식은 조절해서 먹어야한다. 비타민 B, E, 마그네슘, 아연 등을 보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가임기 여성 중 3~8%만이 정서적 증상이 있는 월경전 증후군을 가지고 있다. 즉, 월경을 하는 여성들이 모두 월경전 증후군은 아니라는 것이다. 

기분이 상하고 화가 나거나 할 때 월경 탓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 '여자들은 생리할 때 다 그래' 라든가, '생리하니?' 라는 말에 본인의 감정을 숨기지 말고 건강하게 표현하면서 지내길 바란다.
반대로 진짜 치료가 필요한 증상들을 가졌는데 질병이라고 생각 못해 고통 받고 있는 분들은 꼭 병원에 방문해 상담을 받아보고 편안한 일상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

월경 증후군
생리주기에 따라 세로토닉 수치 변화
우울·불안·두통 등 신체·정식적 고통
3달 이상 지속시 피검사 등 검진 필요
SSRI·경구피임제 복용 등으로 완화

질염
분비물·가려움증·악취 등 증상 동반
세균성 질염 항생제 이용한 약물요법
곰팡이성 질염 연고 등 항진규제 치료
만성화 가능성 높아 면역력 관리 필수

 

동강병원 산부인과 오진주 전문의에게  월경 전 증후군, 질염 등 여성 질환의 증상과 치료법 등에 대해  들어본다. 사진은 오진주 전문의 진료 모습.
동강병원 산부인과 오진주 전문의에게 월경 전 증후군, 질염 등 여성 질환의 증상과 치료법 등에 대해 들어본다. 사진은 오진주 전문의 진료 모습.

 

 

세균성 질염

세균성 질염은 질 내의 '좋은 균'과 '나쁜 균'의 균형이 무너진 상태를 일컫는다.
세균성 질염이 발생하는 기전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성관계 대상이나 질 세척 등으로 유발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변기, 침구, 수영장 등을 통해서는 전염되지 않는다.

무증상인 경우도 있으며, 대부분 질과 외음부의 통증, 가려움, 따가운 증상을 일으킨다.
특히 성관계 후 불쾌한 냄새가 나는 분비물이 있다던가, 분비물의 색이 회색, 초록색 등으로 진해진다면 세균성 질염을 의심할 수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

질염을 일으킨 세균은 질 분비물을 채취해 확인할 수 있다. 골반염까지 일으킬 수 있는 클라미디아균 또는 임균이 있는지도 함께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흔히 시행하는 성감염증 검사는 헤르페스 바이러스 2종, 칸디다(곰팡이), 9종의 세균까지 12종을 한 번에 검사하기 때문에 질염의 원인을 확정하고 그에 맞는 치료와 예방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치료는 항생제를 사용한다. 약 복용 중에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처방받은 약은 끝까지 복용하는 것이 좋다. 치료 기간 동안은 금욕, 금주하는 것을 추천한다.
일반적인 세균성 질염은 성관계 상대방의 치료가 필요하지 않지만, 파트너 치료가 꼭 필요한 특정 균(임균, 트리코모나스, 클라미디아 등) 들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주치의와 상의하도록 해야 한다.

세균성 질염은 재발이 매우 흔하다. 증상이 발생할 때마다 치료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계속해서 재발한다면 4-6개월 간 억제치료를 시행하는 방법이 있다.
임신 중 세균성 질염은 조산 또는 저체중아와 연관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칸디다 질염

칸디다(곰팡이성) 질염·외음부염은 여성의 30-50%에서 경험하는 흔한 부인과 질환 중 하나다.
칸디다 질염도 마찬가지로 흰색의 덩어리지는 분비물이 발생한다. 외음부가 가렵거나 따갑고, 배뇨 시 요도에 따가움, 성교통을 느낄 수도 있다.

칸디다라고 부르는 곰팡이는 피부와 질 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할 수 있다. 평소에는 문제를 일으키지 않다가 환경 변화로 개체수가 많아지면서 증상을 발생시킨다.

임산부, 당뇨환자, 스테로이드 치료 또는 항암치료 때문에 면역력이 약해진 환자에서 더욱 잘 발생한다. 또한 항생제를 복용한 경우에도 발생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환자의 증상과 분비물의 양상을 통해 진단한다. 현미경으로 곰팡이를 직접 확인하는 검사도 시행할 수 있다.

치료는 항진균제를 사용한다. 먹는 약, 질정제, 바르는 연고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항진균제의 불충분한, 잘못된 사용은 재발의 원인이 되므로 의사 처방을 받아 알맞게 사용해야 한다. 일 년에 4번 이상 재발하는 환자의 경우, 6개월 이상의 유지치료가 도움이 된다.
 정리=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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