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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를 뜻하는 영어 단어 'volunteer'의 어원은 라틴어 'voluntas'에서 유래했다. 이는 자발적인 것, 자주적·임의적 자유의지 등을 뜻한다. 어떤 일을 대가 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돕는 사람, 사회나 공공의 이익을 위해 자기의 의지로 일을 하는 사람이다. 자원봉사 활동은 개인 또는 단체가 지역사회·국가 및 인류사회를 위해 대가 없이 자발적으로 시간과 노력을 제공하는 행위를 말한다. 자원봉사활동을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이웃과 함께 나누기 위해 마음을 여는 것부터가 자원봉사의 시작이다. 우리 주변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전하는 것도 자원봉사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따뜻한 말 한마디가 힘든 이웃들에게 삶의 희망을 찾는 작은 힘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북구자원봉사센터 봉사단체들은 여러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미처 손길이 닿지 않아 자원봉사의 손길이 필요했던 곳에서 활동을 하고, 자신의 작은 재능을 나누는 활동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기도 한다.


또 시·공간적 제약을 받고 있는 청소년과 주부들을 위해 손쉽게 할 수 있는 봉사활동 등 자원봉사 활동영역은 무궁무진하다. 누구나 봉사를 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으면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 북구자원봉사센터를 직접 방문하거나 1365 자원봉사 포털을 찾으면 어렵지 않게 자신에게 맞는 봉사활동을 찾을 수도 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찾아가는 의치세척 및 구강관리교육을 하는 e(치아)-사랑봉사단은 전문 분야에서 봉사활동을 한다.


여름휴가철 피서지 질서유지와 현장자원봉사 참여 유도를 하는 이동자원봉사센터는 여름철 피서지에서 환경정화를 돕는 등 긍정적 역할을 한다. 여름방학을 맞아 북구친환경급식센터 강당에서 청소년 자원봉사 '꿈망울 학교'를 진행하기도 했다. 사전 접수한 청소년 300명을 대상으로 5회차로 열린 이 교육은 △시각장애인 체험 △점자명함 만들기 △캘리그라피 액자만들기 △다도체험 △업사이클링 냄비받침 만들기 △여름철 수상안전교육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또한 건전한 공동체 문화를 만들기 위해 공동주택 주부들이 마음을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는 자원봉사 홈타운 사업도 있다. 너나우리단 봉사단은 베이비부머 세대가 가지고 있는 재능을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은퇴 후 여가시간을 활용해 새로운 지역문화를 만들어 가기도 한다. 사실 어려워 보이지 않는 이러한 활동도 시작은 결코 쉽지 않다. 우리가 자원봉사자를 존중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과거에는 인구와 경제력, 역사 등이 도시 이미지에 영향을 주었지만, 요즘은 '자원봉사'와 같은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활동이 도시 이미지를 높이는 요소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젊은 세대가 많이 살고 있고 활동적이며 생산적인 도시 북구에는 인구의 26.7%인 5만7,0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1365자원봉사 포털에 등록돼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북구자원봉사센터는 그들에게 자원봉사 활동 참여 동기를 부여하고 네트워크를 형성해 다양한 정보 제공과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봉사자 자신은 물론 행복한 도시 건설을 위해 22만여 구민 모두가 자원봉사 활동에 동참하는 것은 어떨까. 자원봉사를 통해 자신을 성찰하고 다듬어 가는 과정에서 행복과 보람을 찾아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사는 삶을 실천하기를 바라본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혼자가 아닌 소외된 이웃을 돌보고 나눔의 씨앗을 뿌리는 우리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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