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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의 급진적인 발전으로 전국적으로 여러 환경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공장에서 나온 폐수와 생활 하수가 강과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쓰레기로 인해 토양 환경과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기오염이 화제다. 각종 공장, 항만 등에서 유발되는 악취와 미세먼지가 고질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울산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자동차, 조선, 화학 등 중화학공업이 주력 산업인 고장에서 '환경'이라는 키워드는 뗄 수 없는 관계에 놓여 있다. 공해도시라는 이미지가 있었던 울산은 이제 '생태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그 첫 단계로 시민들의 환경 학습권을 실현하려 한다.
환경교육 역량 강화를 위해 실생활과 밀접한 환경 문제에 대해 경각심과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자 한다.
이와 관련 울산시환경센터에서 실시하고 있는 환경부 인증 환경교육 프로그램부터 학교 환경교육 활성화 등을 4차례에 걸쳐 알아본다. 편집자

 

'울산들꽃학습원'의 환경부 인증 환경교육 프로그램인 '들꽃체험교실'에 참가한 어린이들과 가족 참가자들이 '봉숭아 꽃물 들이기' 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울산들꽃학습원'의 환경부 인증 환경교육 프로그램인 '들꽃체험교실'에 참가한 어린이들과 가족 참가자들이 '봉숭아 꽃물 들이기' 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울산들꽃학습원 '친환경 생태체험교실'
초등학교·가정 연계 월별 계절 맞춤 교육
화분 만들기·생물 관찰 등 20개 프로그램

환경부 인증 환경교육 프로그램 운영 지원 사업은 환경부 인증 프로그램을 보유한 기관·단체를 돕는다. 환경교육프로그램 인증제는 환경부가 우수 환경교육프로그램 개발·보급을 위해 국가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로서 믿을 수 있는 안전한 프로그램 공급을 위해 시행하고 있다. 시에는 울산들꽃학습원의 들꽃 체험 교실 등 4개 프로그램이 인증을 받아 운영 중이다.

그 첫번째로 울산들꽃학습원에서 진행하는 '울산들꽃학습원 친환경 생태체험교실'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일회성 프로그램이 아닌 월별로 계절에 맞는 친화경적인 교육을 진행한다.
학교교육과정 및 가정과 연계한 통합적인 친환경적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통합적이고 지속성을 갖는 프로그램이 주다.

'울산들꽃학습원'의 환경부 인증 환경교육 프로그램인 '들꽃체험교실'에 참가한 어린이들과 가족 참가자들이 '나무 물고기 만들기' 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울산들꽃학습원'의 환경부 인증 환경교육 프로그램인 '들꽃체험교실'에 참가한 어린이들과 가족 참가자들이 '나무 물고기 만들기' 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울산시교육청의 지속가능한 발전교육 실천 교육활동과 연계해 울산들꽃학습원만이 가지고 있는 환경교육이 가능한 장소를 활용해 학교에서 체험하기 힘든 친환경교육을 지속적이고 연속성을 갖고 시행할 수 있다.

울산들꽃학습원의 친환경적 체험 프로그램의 운영은 현재 다른 지역에 비해 현저히 부족한 울산지역의 친환경적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중요한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 다양한 생태체험활동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고, 환경과 생태계의 구성의 원리를 이해하고, 환경보존의식을 일상생활에 확대 적용해 실천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교육은 4월부터 11월까지 총 20회, 초등학생(초등가족)을 대상으로 1회당 2시간씩 진행한다.
계절별 친환경 체험을 할 수 있는 주제를 선정해 실내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로그램으로는 △봄꽃 화분 만들기 △개울에 사는 생물 관찰하기 △꼬리명주나비 날리기 △식물 세밀화 그리기 활동을 통한 자연이해 활동 △풀잎손수건 만들기 △압화 부채 만들기 등을 통한 생태계 보존 교육 △봄나물 알아보기 △방울토마토 심기 △밀 서리, 감자 삶아먹기, 옥수수 삶아먹기 △고구마 수확하기 등을 통한 친환경적인 먹거리 교육 △또르래기 만들기 △봉숭아 꽃물 들이기 △나무시계 만들기 △천연염색 △가을 들판 놀이 △연 만들어 날리기 등을 통한 자연의 고마움 느끼기와 자연에 대한 감수성 기르기 교육 등이 있다.

가족단위 주말 친환경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가정의 친환경 생태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며, 이를 통해 가정에서의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분리수거 철저히 하기 등 가정에서 일반적으로 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행동들이 자연스럽게 유발할 수 있도록 했다.
들꽃학습원 관계자는 "어려서부터의 통합적이고 유기적, 지속적인 친환경적 체험활동 참여를 통해 환경 감수성을 기를 수 있을 것이며, 이를 통해 미래지향적이고 지속적인 친환경교육의 효과가 지속할 수 있다"면서 "자연을 관찰하고 이용하는 활동을 통해 자연과 함께 공존하며 살아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며,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통해 인성교육도 이뤄질 것이다"고 전했다.

 

'울산생명의숲'의 환경부 인증 환경교육 프로그램인 살아있는 생명문화재 '울산의 노거수 찾아가기 체험'에 참가한 학생들이 북구 강동동 산 20번지 죽전마을의 수령 800년 이상된 활만송(소나무)에서 노거수를 관찰·기록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울산생명의숲'의 환경부 인증 환경교육 프로그램인 살아있는 생명문화재 '울산의 노거수 찾아가기 체험'에 참가한 학생들이 북구 강동동 산 20번지 죽전마을의 수령 800년 이상된 활만송(소나무)에서 노거수를 관찰·기록하고 있다. 유은경기자 usyek@

울산생명의숲 '울산 노거수 찾아가기'
지역 보호수 등 348그루 탐방 관찰·기록
과거 환경·기후 읽어보고 역사성 생각도


울산생명의숲에서는 수백 년 간 인간과 밀접한 곳에서 자연의 역사를 지켜온 노거수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최근 도시개발로 인해 점차 사라지는 생명문화재인 노거수를 보호하고 마을 주민들과 함께 살아온 문화와 역사를 알게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노거수는 수령이 오래된 거목을 의미한다. 노거수는 산림과 수목의 상징적인 존재이다. 또 한 지역의 상징으로서 마을의 생활과 자연을 풍요롭게 하는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노거수는 지역의 과거 환경이나 기후, 풍습 등을 읽어낼 수 있어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잔존하고 있는 노거수 가운데 살아있는 생명문화재로 보전하고 활용해 국민의 문화적 향상을 도모하고 인류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고 학술상 가치가 큰 것들을 문화재 보호에 의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보호하고 있다. 울산에는 천연기념물 제64호 두서은행나무가 있다.
노거수 가운데 천연기념물 외에 노목, 거목, 희귀목으로서 명목, 보목, 당산목, 정자목, 호안목, 기형목, 및 풍치목 등 보전 또는 증식가치가 있는 나무들을 각종 규정에 의해 보호수로 지정 보호하고 있다.

울산생명의 숲에서는 지난 1999년부터 울산지역의 노거수보호운동을 전개하면서 울산지역의 보호수, 비보호수를 조사연구를 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초,중,고등학생뿐 아니라 성인 등 전연령이 참여 가능한 '살아있는 생명문화재 울산의 노거수 찾아가기''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울산지역의 보호수 64그루와 비보호수(노거수) 280그루를 대상으로 해서 당일 코스를 선정한다. 참가자들이나 계절적인 영향을 고려해 코스를 선정하게 된다.

프로그램을 통해 울산의 노거수를 통해 생육환경을 알아보고 노거수의 의미, 유래 등을 알아본다.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노거수란 무엇인가를 알고, 노거수가 살아온 역사를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노거수의 역할과 중요성을 알게하고, 고장을 사랑하는 애향심을 고취시킨다.
오랜세월을 지켜온 노거수를 직접 관찰하면서 기록지를 작성, 가슴 높이 둘레, 수관폭, 수고, 전설 및 유래, 쓰임새 등을 기록하고 마을주민과의 인터뷰를 통해 살아있는 노거수의 이야기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

울산 생명의 숲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산업도시 울산의 공업역사에 앞서 몇 백년을 한자리에서 자연역사를 지켜온 노거수를 만나 볼 수 있다"면서 "살아있는 생명문화재 노거수에 대한 생명력과 역사성, 의미를 되짚어 보고, 오늘날 노거수의 역할과 미래의 발전방향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해 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노거수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매년 진행되는 산림교육전문가양성과정에 노거수프로그램을 이론과 실습을 함으로써 강사양성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또 매년 숲해설가를 중심으로 심화학습 및 보충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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