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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잡(job)으러, 동구 여성새일센터로!!'라는 슬로건으로 동구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동구새일센터')가 문을 연지도 어느덧 6개월이 됐다. 새일센터는 결혼·임신·출산·가족돌봄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에게 취업상담, 직업교육훈련, 인턴십, 취업사후관리 등 종합적인 취업지원서비스 제공을 위한 것으로 우리 동구는 지난 2018년 10월 여성가족부 지정기관 공모사업을 신청하여 사업 적격성 검토, 서류 및 현장심사를 거친 후 2018년 12월 31일 지정됐다.


이후 지역내 경력단절 여성들의 새로운 여성일자리 창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효율적인 사업연계를 위해 미포복지회관 5층 조선업희망센터내에 여성새일센터를 개소해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 울산광역시로부터 보조금 3억900여만 원을 지원받았다. 동구의회도 센터 개소시기에 맞추어 의원발의를 통해 '경력단절여성의 경제활동지원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여 동구새일센터 업무를 지원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해주었다. 센터는 앞으로도 매년 4억여 원 이상의 국·시비 예산으로 여성일자리 창출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재정이 열악한 동구로서는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수 없다.


현재 동구새일센터에는 전문자격을 가진 취업상담사 3명과 직업상담사 1명, 전담인력 등 총 6명이 상주하면서 취업을 원하는 구직여성과 1:1 개별 상담을 통해 미스매칭을 최소화하고 다양한 구인처를 확보해 면접동행 등 신속한 취업지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직업교육훈련과 취업을 어려워하는 미취업 여성들의 자신감 향상을 위한 집단상담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직업교육훈련은 취업의지가 확실한 여성들에게 구인수요가 높은 취업직종에 대한 훈련을 통해 경력단절여성의 취업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및 산업체 요구에 적합한 여성인력 양성이 주요 목적이다.


동구새일센터 교육훈련은 사무회계 실무원 양성과정, 객실정리&정리수납관리, 여성반자동용접사 양성과정 등 3개 과정으로 이 중 6월과 7월에 개강된 사무회계실무원 양성(200시간)과 객실정리&정리수납관리 훈련과정(120시간)은 교육생들의 열정과 호응으로 성황리에 진행되어 조기탈락자 없이 수료했고, 사무회계실무원 교육생들은 2급 전산회계 전문자격증도 취득했다. 오랫동안 경력이 단절되어 취업 의욕을 상실하고 자신감이 부족한 여성들도 걱정하지 말고 새일센터 문을 두드려 보시길 권한다. 자신감을 향상시켜 활력을 주는 집단상담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이다. 개인 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초기상담과 직업선호도검사, 성격유형검사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행복 직업찾기와 이미지메이킹, 모의면접을 통한 구직기술 향상을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경력단절 여성이 인턴근무 경험을 통해 자신감을 높이고 현장적응력을 키워서 취업후 직장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여성인턴제를 시행하고 있다. 1인당 300만 원 한도 내에서 인턴지원금과 취업장려금을 지급하는 여성인턴십은 인턴연계기업에 3개월간 60만 원씩 180만 원, 취업장려금은 인턴기간 종료후 3개월 이상 고용유지시 기업과 인턴참여자에게 각각 60만 원씩 지급한다. 또한, 취업연계 사후관리사업으로 찾아가는 새일센터운영과 새일센터를 통해 취업에 성공한 경력단절여성의 첫 월급 시점에 맞춰 취업기관에 방문, 취업축하와 함께 근로유지가 지속될 수 있도록 조직내 구성원간 소속감을 부여하기 위한 사업 등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노력으로 지금까지 동구새일여성센터에서는 구직(860명) 및 구인(312명), 알선(343명)을 통해 97명의 여성들이 원하는 직장에 취업해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성과를 이뤘다. 동구지역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되어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는 않지만 희망의 불씨는 아직 남아있다. 최근 고용동향(2019년 8월)을 보면 울산지역 여성취업자는 22만 3,000명으로 전년 동월대비 2,000명 상승했고, 고용율도 47.2%로 전년 동월대비 0.7% 소폭 상승해 그 기대감을 더한다. 앞으로 동구여성새일센터에서는 희망의 불씨를 키워 취업희망 여성들과 함께 나누어가고자 한다. 구인구직여성 만남의 날 '일, 구(求)한 데이'도 꾸준히 운영하고 교육훈련의 질을 높여 좋은 일자리와 연계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또 취업자의 경력유지에 도움이 되는 멘토링과 채용기업에 대한 양성평등교육 등 사후관리사업도 중점적으로 추진해 단순히 경력단절을 겪은 여성에 대한 지원에서 머무르지 않고 현재 일하고 있는 여성들이 또 다시 경력단절을 겪지 않도록 지원할 수 있는 사업들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결실의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왔지만, 우리 동구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환절기를 겪고 있다. 위기 극복을 위해 치열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우리 동구 주민 모두가 더 많은 희망과 행복이 함께 하기를 바란다. 그곳의 시작이 동구 여성새일센터이기를 간절히 염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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