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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의 젖줄이자 상징인 태화강과 함께하는 태화강국가정원 선포식이 지난 18일 많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송철호 시장을 비롯한 지역출신 국회의원과 구청장 군수, 유공단체장, 전국조경전문가 등 많은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어 시민의 정원과 더불어 국민 모두의 정원이 되었음을 만방에 선포되었다. 특히 타이루거국가공원이 있는 대만 화롄시장 일행 160명의 관광객이 이날을 축하하기 위해 울산공항 개항 이래 첫 번째 국제선 손님으로 입국하여 선포식을 더욱 빛내주었다. 참으로 울산시민의 자랑이고 자긍심을 높이는 일이다.

울산발전의 제1도약단계가 1962년 울산공업단지지정이었다면 태화강국가공원 선포를 통해 산업도시에서 생태환경, 문화관광 등 인간중심 삶의 질을 높이는 제2의 도약단계를 맞이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태화강국가정원은 지난 2004년 10월부터 2010년 5월까지 약 6년에 걸쳐 하천부지와 함께 있던 태화들을 총사업비 1,233억 원을 들여 사유지를 매입하고 야외공연장과 제방 산책로, 대나무 생태원, 실개천, 꽃밭 등의 공사를 해 지난 2011년 5월에 태화강대공원으로 개장했다. 그 뒤 지난 2018년 3월 울산광역시에서 지방정원으로 변경 지정했다가 2019년 7월 12일 울산시와 시민의 노력으로 면적 83㏊ 규모의 국가정원으로 2015년 9월 순천만국가정원에 이어 정부로부터 두 번째 국가정원으로 지정받았다.

정원은 인위적으로 미관을 위해 조경을 하거나 꽃을 심기 위해 설계한 곳으로서 오랜 세월 인간생활과 함께해 왔다. 정원의 종류는 궁궐정원, 주택정원, 별서정원, 누정으로 구분하여 불러져 왔으며 근래 들어 규모가 큰 것은 지방정원과 국가정원과 같이 관리 주체별로 구분하여 부르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 있는 주요 지방정원은 전라남도 지정 담양 죽녹원이 있다. 태화강 십리대숲을 품고 있는 국가정원은 대한민국 생태관광지 12선에 선정돼 있고 또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포함된 곳으로써 이번 국가정원 선포와 함께 더욱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국가정원은 관리주체가 국가이기 때문에 해마다 수십억의 예산을 받아 울산시에서 위탁관리 하게 되므로 지방예산을 크게 줄일 수 있음은 물론 지금까지 못 하고 있던 멋진 정원조성에 더욱 박차를 가 할 수 있다. 국가정원 지정은 울산의 브랜드 가치를 크게 높이고, 관광객이 크게 늘어 울산을 바로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고, 문화예술이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고,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밑거름이 되기도 함은 물론 공원이 많고 국가정원이 있는 생태 환경도시 울산, 살기 좋은 울산으로 인식되어 인구 유출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앞으로 국가정원 선포식을 계기로 어떤 방향으로 개발해 나갈 것인가 하는 것이 과제로 남는다. 선진 정원을 벤치마킹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되 태화강국가정원은 태화강을 끼고 있는 수변생태정원이고 도심에 자리한 도시정원이기 때문에 이에 맞는 특화된 개발이 필요하다. 또한 산책과 관광 등에 불편사항이 없는지 항상 살펴보아 관광객이 가슴에 품을 수 있는 정원이 되었으면 한다.

국가정원 내 이미 설치한 구·군 정원에 맞춰 시·도별 정원과 주요 국가별 정원을 조성해 한 곳에서 모든 정원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는 울산시민의 것만이 아닌 국민 모두의 국가정원이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의 태풍 차바와 올해 10월의 태풍 미탁이 태화강을 범람시킨 사례를 잊어서는 안 된다. 이에 따른 홍수 대책과 태화루, 선바위, 반구대, 작괘천 등과 연계한 수변개발 및 국가정원 인접지역에도 연관된 개발 방향이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국가정원과 함께 모든 주택에 주택정원을 만들고 자투리땅과 유휴지를 이용한 마을정원을 조성하고 공공기관정원을 재단장하고 옥상에 옥상정원을 만들어 울산을 정원의 도시로 태어나게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하겠다. 동마다 있는 소공원을 이번 기회에 마을정원으로 이름을 바꿨으면 어떨까 한다. 송철호 시장의 7가지 성장다리와 함께 시민 모두의 힘으로 이뤄낸 태화강국가정원이 선포식에 맞춰 울산발전의 제2 도약단계를 맞이하도록 시민 모두가 함께 다시 뛰어 주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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