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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liquefied natural gas)란 액화천연가스를 말하는 것으로 유전(油田)에서 원유를 생산할 때에 함께 방출되거나 가스정으로부터 생산되는 연료이다. 천연가스는 석탄에 비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가 절반이고, 다른 유해물질들도 10%수준 이하로 배출되어 세계적인 탄소배출·온실가스 감축 노력과 탈원전 추세에 최적인 친환경 연료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 등 채취기술의 발달에 편승해 전 세계적인 생산량이 우리나라 수입량에 64배인 3조8,679억㎘로 추정되는 등 급격하게 커지는 에너지 분야이다.


특히, 동북아 3국(한·중·일)이 세계 LNG 수입국 1~3위를 차지하고, 비중은 55.4%를 차지하고 있어 민선7기 출범이후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에 추가된 LNG 사업은 세계 에너지 시장의 흐름에 적응한 전도유망한 사업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2010년 KDI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은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대한민국의 석유안보 및 수급 안정화를 도모하고 울산이 동북아 지역 내 보유한 우수한 지리적 여건을 활용해 에너지와 물류산업과 관련 금융시장은 향후 울산의 신성장 동력으로 성장 할 것이라는 목표로 계획됐고, 울산과 인근 시민들에게 큰 기대를 주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그러나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은 2010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이후 국제유가 하락, 동북아 정세 변화로 인해 투자자 모집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2018년 민선7기 들어 기존 오일중심 사업만으로는 추진이 힘들다는 판단 하에 당시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던 LNG 부문으로 일부 변경을 추진하게 됐고 올해 1월 SK가스의 LNG 사업분야 투자 결정으로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은 새로운 장을 열수 있었다.


동북아 오일허브에서 추진하게 될 LNG사업은 LNG발전소 및 트레이딩과 연계된 연료저장시설, 해상 주유소라 불리는 LNG벙커링 기지, LNG 기화열을 활용한 냉열이용산업(냉동창고·드라이아이스 생산·산업폐기물 동결분쇄 등)까지 크게 4가지 세부사업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동북아 오일허브에서 추진 될 LNG 사업은 단순 저장시설이 아니다. LNG 벙커링 시설의 구축은 선박환경 규제에 따라 수요가 급증하리라 예상되는 친환경 LNG 선박에 연료를 제공하고 관련 물류 거점을 도모한다. 아울러 향후 셰일가스를 통해 늘어나는 생산경쟁과 수요를 예측한 LNG 트레이딩 허브 인프라 구축을 통해 대한민국과 울산의 미래 에너지 산업 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28일 동북아 오일허브 1단계 북항 사업은 LNG 추가 사업을 반영해 KDI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공식적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이에 13일 투자협약식을 체결하게 된다. 이제 동북아 오일허브는 LNG라는 날개를 달고 동북아 오일·가스허브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울산시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동북아 오일·가스허브의 기반시설이 조속히 구축되어, 에너지 트레이딩 산업이 활성화 되고 파생산업이 확대되어 울산이 아시아 최고의 오일·가스 물류거점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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