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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교육은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 교육'을 표방하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 교사의 역할은 상당히 중요한 몫이다. 그런데 울산교육청은 전문직 선발에 있어서 유연한 조건으로 교사에서 전문직으로 선발하고 있어 젊은 교원들이 대거 교육청으로 향하고 있다. 제출된 자료에 의하면 160명 전문직 중 40대가 57명에 달하고 있다. 그 중에 교직경력 10년~15년 미만인 자도 4명이나 있다.


이른바 전문직 즉 장학사라고 하면 풍부한 교직경력과 이를 바탕으로 한 교육관이 투입돼 일선학교에 장학활동을 추진하여야 하는데 교직경력 10년 15년으로 선발됐을 경우 업무는 추진할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원활한 장학활동 및 대인관계 능력면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제기되어 회자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길 바란다. 교육청에서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무려 재직 기간이 20년 이상 남은 교원이 전문직으로 선발되는 사례가 있다.


교직 경력으로 대략 15년 내외면 한창 학생들과 시름해야 할 시기라고 봐야한다. 또한 전문직으로 13년을 근무한 이후 잔여 근무기간이 남아 현재 교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사례도 있다. 현재 일선학교에서는 교원들이 승진하기가 '하늘에 별 따기'라고 한다. 학교에서 학생들을 열심히 지도하면 승진하기 어려워 전문직에 응시한다는 셈이다. 이렇게 되면 누가 피해를 보게 될까? 교육감은 교육청이 학교행정을 지원하는 기관이라고 공언하며 각종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최장 13년 전문직 근무하고도 정년이 남은 교원들은 정년을 보장받기 위해 자리이동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이른바 회전문 인사가 되어 특정인이 고위직을 두루 거치는 모양이 발생한다. 본 의원은 울산교육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인사가 잘돼야 한다고 본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있다. 전문직으로 선발되면 5년만 교육청 및 이하 기관에 근무하고 교감으로 일선학교에 배치된다. 또한 3년이 되면 의무적으로 교감 자격연수 대상이 된다.


이러한 제도에 대해 교육감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 묻고 싶다. 시정이 필요하다고 인식되면 교육부에 건의해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 또한, 교육현장에선 일선 학교 교원과 전문직 간의 차별이 발생하고 있고 속된말로 전문직에 합격만 하면 만사가 오케이라고 한다. 전문직 근무 5년차에 남은 경력이 15년 이상일 경우 초빙교장, 전문직, 교장 8년 중임을 해도 정년기간이 남는다. 이러한 병폐를 고치기 위해선 교육감은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


현행 법규에 의하면, 교장은 중임할 수 있다고 돼있다. 전임 교육감 시절 학교장 중임을 마치고 정년기간이 남아도 전문직으로 발령내지 않고 퇴직한 사례가 있었던 걸로 안다. 현재 울산교육청 산하 학교장들 중에서 초빙교장을 하고 중임 8년을 채워도 남는 경우가 발생해 전문직으로 자리를 이동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이제는 교육이 변해야 한다. 학교장을 무려 12년간 역임하고 전문직을 수 년 간 역임하며 자리를 이동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사기업에서는 사오정이란 신조처럼 40대 50대에 정리되어 회사를 떠나지만 교육현장에서는 몇 몇 인물에 의해 자리 이동이 반복된다면 무슨 교육발전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학교장 중임 조건과 전문직 선발 조건, 교원과 전문직 간 전직에 제한을 두어 동일인이 계속 근무하지 못하도록 하는 인사 규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런 인고의 과정이 있어야만 교육현장이 활기로 가득해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울산교육'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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