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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역사문화와의 공존, 울산 남구를 걷다 3코스'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이 국보 285호 반구대암각화에서 암각화를 살펴보고 있다.
23일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 '역사문화와의 공존, 울산 남구를 걷다 3코스' 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이 국보 285호 반구대암각화에서 암각화를 살펴보고 있다.

지난 23일 '역사 문화와의 공존, 울산 남구를 걷다'행사 3코스, 여정의 마지막을 마무리했다. 탐방가 300여 명은 태화강둔치에서 출발해 태화강전망대, 울산대곡박물관,  대곡댐, 울주천전리각서, 반구대암각화, 울산암각화박물관을 둘러보았다. 이들은 이날 고래로 시작된 울산의 풍부한 역사·문화적 자산들을 살펴보는 것과 동시에 울산이 산업도시에서 생태도시로 변모하는 모습들을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편집자

참가자들이 오솔길을 따라 걸으며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참가자들이 오솔길을 따라 걸으며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 온 가족 다같이 참가해 즐긴 행사
유난히 맑고 쾌청했던 이날은 사전 모집한 참가자들 이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려왔다. 곳곳에서 내년을 기약하며 아쉽게 발걸음을 돌리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유독 많았다.

천전리 공룡 발자국 화석에 대한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듣는 참가자들.
천전리 공룡 발자국 화석에 대한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듣는 참가자들.

행사의 1코스에 참여했던 박복숙(64) 씨는 지난 행사 때 좋았던 기억을 삼아 남편, 딸, 며느리, 손주까지 동반했다.
박 씨는 "앞전 행사에 참여해보니 나뿐만 아니라 가족들이 다같이 와 울산의 다양한 곳을 둘러보고 싶었다"면서 "손주들도 초등학교 1학년, 4학년인데, 딱딱한 분위기가 아니라 편하게 즐기면서 울산의 역사, 문화를 알아가는 학습의 장이 되니 너무 좋다"고 전했다. 

반구대암각화 탁본을 보며 암각화에 새겨진 바위그림을 관찰하고 있는 참가자들.
반구대암각화 탁본을 보며 암각화에 새겨진 바위그림을 관찰하고 있는 참가자들.

# 울산 두 국보 공부하는 소중한 시간
이날 참가자들은 울주 천전리 각석, 반구대암각화 일대를 걸으며 국보를 직접 눈 앞에서 감상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후 울산암각화박물관에서 인류최초의 '고래사냥, 반구대암각화'라는 7분의 다큐멘터리영상을 통해 더 깊이 있게 울산의 역사를 알아갔다.

참가자들이 오솔길을 따라 걸으며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참가자들이 오솔길을 따라 걸으며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다.

친구 5명이서 온 김옥란(64)씨는 "날이 맑아 걷기에 아주 좋은 날이였다. 코스도 완만해서 힘들지 않고 운동 겸 나들이 온 것 같다"면서 "도심과 거리가 있다보니 울산에서 살면서 두 국보를 보는 것 생전 처음인데 이번 기회로 볼 수 있었다. 영상을 통해 관련된 추가 설명까지 들으니 더 좋았다"고 말했다.

# 걷기 힘든 참가자 버스로 동행 힐링 나들이
휠체어를 타고 오는 등 몸이 불편해 걷기 힘든 참가자들을 위해 버스도 함께 동행했다.

태화강 선사유적인 국보 147호 천전리각석을 둘러보고 있는 참가 시민들.
태화강 선사유적인 국보 147호 천전리각석을 둘러보고 있는 참가 시민들.

황춘자(75) 씨는 "오랜 투병생활을 해 복지관 밖을 나갈 일이 잘 없었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이곳저곳을 볼 수 있어 기쁘다"면서 "이런 소소한 것들이 환자들한테는 힐링이 된다. 비록 걷지는 못했지만, 문화해설사들의 설명을 통해 울산의 진면모를 알 수 있는 기회였다"고 했다. 글 = 정혜원기자 usjhw@·사진 = 유은경기자 usuek@

참가자들이 태화강 선사문화길을 따라 걸으며 역사·문화 체험과 함께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태화강 선사문화길을 따라 걸으며 역사·문화 체험과 함께 가을 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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