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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도서관

꽃밭은
나비들의 도서관

나비들이
책을 읽고 있네

온종일
뒤적뒤적

꽃밭의 책들
전부 다 찾아 읽네

안전지대

무농약 농사지어
나누어 먹자던 삼촌

벌레들에게
말도 안 했는데

벌레들이 먼저 먹고
이웃 벌레까지 오네

삼촌네 밭이
안전지대라는 걸
벌레들이 먼저 아네
 

아동문학가 조영남
아동문학가 조영남

모두가 가고 싶은 곳, 나비 도서관과 안전지대입니다. 안전지대는 가고 싶어도 책 읽기 싫어 도서관 가고 싶지 않다고요. 걱정 마세요. 도서관은 책만 읽는 곳이 아니에요. 놀이도 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인걸요. 나비 도서관 보세요. 그저 뒤적뒤적 하기만 해도 된다고요. 이재순 시인의 나비 도서관 동시집은 누구나 가고 싶은 마음의 안전지대랍니다.
안전이 무엇보다 강조되는 요즘입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 안전이지요.
안전운행, 안전제일, 안전교육, 안전신문고, 안전식품, 안전한국 등 여기저기 안전이란 말을 많이 쓰고 있어요. 그만큼 안전이 필요하다는 것이겠지요. 농약을 치지 않는 안전한 식품을 먹고, 지진의 위험이 없는 안전한 곳에 살며, 미세먼지가 없는 늘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안전한 곳, 우리에게도 안전지대가 있으면 참 좋겠어요.
밭에 농약을 치지 않으면 제일먼저 벌레가 달려옵니다. 고추보다 노린재가 더 많고, 배추보다 배추벌레가 더 많으며, 오이보다 진딧물이 더 많지요. 그래도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무농약 안전지대가 필요합니다.  아동문학가 조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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