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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23일 울산시의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으로 추진 중인 울산 산재전문 공공병원 건립 예정 부지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왼쪽 네 번째)이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왼쪽 세 번째)을 만나 병원 위치와 부지 등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 9월 23일 울산시의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사업으로 추진 중인 울산 산재전문 공공병원 건립 예정 부지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왼쪽 네 번째)이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왼쪽 세 번째)을 만나 병원 위치와 부지 등을 설명하고 있다.

울산시는 민선 7기의 실질적인 원년을 맞아 상생과 활력, 포용, 소통의 핵심 가치를 시정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최선을 다한 한해였다고 자평한다.
'시민과 함께 다시 뛰는 울산'의 시정 비전 실현을 위해 △울산형 상생 일자리 △지역산업 활력 △포용적 안전문화 △도시·교통 활력 △생태정원도시로 도약 △포용성 강한 복지 △문화관광도시로 도약  △활발한 시민 소통 등 8개 분야 시정 전반에 걸친 전방위적 노력이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졌다.
 
# 도로망 확충 도시 인프라 구축 착착

특히 미래 울산의 성장을 이끌 7가지 역점과제인 '7개 성장다리(BRIDGES)'와 울산형 일자리 로드맵 등 미래 성장전략을 정립하고, 태화강 국가정원 지정, 시립미술관 착공 등 문화관광도시의 기반을 다지는 등의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울산형 상생 일자리 분야는 지난 8월 이화일반산업단지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공장 착공에 이어 KTX 역세권 복합특화단지 개발 MOU 체결 등 굵직한 성과로 나타났다.

산재전문 공공병원 건립이 1월, 예타면제 사업으로 확정되면서 오랫동안 지지부진했던 지역 숙원사업 실타래가 풀렸는가 하면 소상공인 행복드림센터 개소(2월), 노동복지센터 준공(6월), 사회적기업 성장지원센터 개소(8월), 전통시장 청년몰 개장(12월) 등 노동문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가시적 성과들이 나타났다. 10여년 넘게 지역 현안이었던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이 '이전' 결정되면서 울주군 청량면 율리에 도매시장 입지 선정 작업도 마무리됐다.

지역 산업 활력을 위한 움직임도 활발했다. 울산시가 중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도 관련 기업과의 MOU 체결 등 가시적인 성과를 보였고, 2030 세계 최고 수소도시 구축을 비전으로 제시한 가운데 수소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지정이라는 굵직한 성과물도 나왔다. 북항사업 예타 통과 및 투자협약 체결 등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 사업이 본격화 됐다.

또 부산시와 함께 원전해체연구소 공동 유치를 이뤄내는 등 4대 에너지 신산업의 성장 기반을 확충했다. 이밖에도 자율운항선박 기술 개발 예타 통과와 석유화학단지 통합파이프랙 구축 타당성 및 설계용역 착수 등 주력산업 패러다임 전환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지난 9월 10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울산세관, 한국은행 등 18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울산 7개 성장다리(7bridges) 전략 성공 추진 유관기관 업무 협약식이 열리고 있다.
지난 9월 10일 울산시청 상황실에서 울산세관, 한국은행 등 18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울산 7개 성장다리(7bridges) 전략 성공 추진 유관기관 업무 협약식이 열리고 있다.
지난 6월 10일 울산 북구 강동관광지구 키즈오토파크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키즈오토파크 울산' 개관식에서 내빈과 아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6월 10일 울산 북구 강동관광지구 키즈오토파크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키즈오토파크 울산' 개관식에서 내빈과 아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복지·문화예술분야도 가시적 성과
포용적 안전문화 분야에서는, 홍수 관제시스템 구축과 화장지구 등 재해위험지구 정비 사업 등 재난 대응 체계 개선과 127㎞에 달하는 국가산단 지하배관 안전진단 작업도 마쳤다. 대용량포 방사시스템 도입 등 재난대응력 제고에도 행정력을 집중했다. 그 결과 행정안전부로부터 2019 안전문화대상 최우수와 국가안전대진단 우수상을 수상하기로 했다.
 
도시·교통 활력 분야에서는 30년만에 지역 시내버스 공동 배차제을 완전 폐지하고 개별 노선제가 시행됐다. 울산 공항 개항 이후 처음으로 울산~대만 화련간 국제선 부정기편이 취항 했고, 울산을 기반으로 하는 소형 항공사 하이에어가 취항하는 등 울산공항 활성화의 전환기를 맞았다.
 
체계적인 도로망 개선을 위한 작업도 순조롭다. 외곽순환도로가 예타 면제사업으로 확정되면서 본격 용역에 들어갔으며, 함양~울산고속도로도 2020년 말 개통을 목표로 순조로운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울산 도심 교통난 해소를 위해 폐기됐던 도시철도망 트램 구축 사업을 재가동했다. 이 사업이 국토부 승인이 나면 울산에는 오는 2027년까지 4개 노선에 48.25㎞의 트램이 건설돼 도심 교통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9년은 무엇도보다 울산이 생태정원도시로의 도약을 이룬 해다. 순천만에 이어 태화강이 제2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돼 전국 최고 생태문화도시로 도약하게 됐다. 태화강 십리대숲도 그 권역을 백리대숲으로 대폭 확장하는 사업이 시작됐다.

복지분야에서는 울산시민 복지 기준이 확정했고, 1만9,382명에 달하는 위기가정을 발굴·지원했는가 하면 사회서비스 일자리 사업으로 2,464명에게 혜택이 주어졌다.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이 추진되고, 학생 교육 기회 형평성 보장과 학부모 부담 경감을 위해 울산시 중고교 신입생 교복비 지원이 확정됐다.

문화·관광분야에도 괄목할 만한 결실들이 나타났다. 민선 7기 체제에 들어서면서 공론화를 이유로 공사 착공이 중단되면서 차질을 빚었던 울산시립미술관이 공전 끝에 착공했다. 반구대 암각화는 세계유산 등재 신청 작업에 들어갔고, 관광과 MICE를 총괄하는 관광재단 설립의 가시적인 용역 결과도 도출해냈다. 전시컨벤션센터도 2021년 2월 개관을 앞두고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컨벤션센터 개관을 앞두고 마이스사업 중장기 발전계획도 수립됐다. 

지난달 13일 울산 수소 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지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송 시장.
지난달 13일 울산 수소 그린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지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송 시장.

# 각종 재해·하명수사 논란 등 아쉬운 부분도
남구와 중구를 연결하는 보행교인 울산교가 노천카페인 '배달의 다리'로 재탄생했다. 2021년 전국체전을 앞두고 제2실내종합체육관도 착공했다.

이밖에도 시민과 격의 없이 소통하기 위한 '소통 365릴레이''찾아가는 시민신문고''금융복지클리닉' 등의 공약 추진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한해의 막바지에 내년도 국가예산 3조2,715억  원을 확보해 울산시 사상 첫 국가예산 3조원 시대를 여는 성과도 거뒀다.
 
하지만 이러한 성과 이면에는 아쉬운 점도 적지 않다. 새해벽두부터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산소매동의 화재사건으로 논란이 대상이 됐던 농수산물도매시장은 이전부지 선정 문제로 북·남구 등 탈락한 지자체 반발을 사고 있다.

반구대 암각화는 잇따른 태풍 내습과 함께 올해만 두 번이나 물에 잠겨야 했다. 사연댐 수위 조절을 통한 암각화 보존 방안 마련을 위해 수문을 설치해야 한다는 시민단체 주장이 릴레이로 이어졌지만 내년 4월 정부 연구 용역 결과를 지켜보자는 선에서 일단은 유보된 상태다.

태화강 국가정원은 제2호 국가정원이라는 이름표를 달았지만 태풍 '미탁'으로 인해 국가정원 상당수가 물에 잠기는 등 수변공원으로서의 근원적인 난제를 남겼다. 지난 9월 28일에는 울산항 염포부두 석유화학제품운반선이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18명이 중경상을 입고 울산 전역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울산이 각종 화학물질 오염 및 화재 사고에 노출돼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음을 여실히 증명해 보이기도 했다.

특히 울산시정은 연말 즈음해 하명수사 논란의 한 복판에 놓이면서 시정 사상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혼돈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전우수기자 usjws@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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