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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권 북구청장이 기령소공원 일원에서 정재숙 문화재청장과 이상헌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박산성 역사공원'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동권 북구청장이 기령소공원 일원에서 정재숙 문화재청장과 이상헌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박산성 역사공원'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올해 북구는 도시 정주기능 강화를 비롯해 문화관광도시 조성, 사통팔달 이동권 확보에 큰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곳곳에서 진행되는 도시개발에 비해 기반시설 확충 미비, 농수산물도매시장 유치 실패 등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 지난해 인구 1만1,000여명 늘어
11월 말 기준 북구의 인구는 21만7,000여 명으로, 지난 1년 동안 1만1,000여 명이 늘어났다. 인구의 증가도 눈에 띄지만 전국에서 노령화지수가 가장 낮은 기초자치단체로, 젊은 도시로 발전 가능성을 한층 더 높였다.

인구 증가에 맞춰 정주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국공립어린이집을 지속 확충하고,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예산을 확보했으며, 육아종합지원센터도 내년 초 개관을 앞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베이비부머의 본격 퇴직에 맞춰 성장관리방안 시행으로 전원주택 개발 활성화를 유도하고, 평생학습관 건립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호계문화체육센터, 예술창작소 감성갱도 2020 사업 추진을 통해 문화시설을 확충하고 있으며, 북구시설관리공단 설립으로 문화·체육 시설물 운영 관리가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했다.

200억 원 규모의 도시재생뉴딜사업도 올해 확정됐다. 중산동 이화·화정마을의 기초생활 인프라 구축, 주거환경 개선사업 등이 내년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북구는 현대모비스가 이화일반산업단지에 친환경차 부품 생산 공장을 설립하기로 해 친환경자동차 부품 산업의 중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북구는 현대모비스가 이화일반산업단지에 친환경차 부품 생산 공장을 설립하기로 해 친환경자동차 부품 산업의 중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 기박산성 역사벨트사업 구체 확정
사통팔달 이동권 확보의 기반이 마련된 것도 올해 주요 성과 중 하나다. 울산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과 농소~강동 혼잡도로 개설 사업이 내년도 울산시 국가예산 확보 신규사업에 포함되면서 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송정역 광역전철 연장 운행을 위해서도 애쓰고 있다. 주민 서명운동과 함께 철도시설공단, 국토부 등에 연장 운행에 대한 당위성을 꾸준히 알리고 있다.

올해는 지역에 산재한 여러 문화자산을 활용한 구체적 사업계획이 나왔다. 기박산성을 중심으로 한 역사벨트 사업이 가장 대표적이다.

기박산성 의병 테마파크 조성사업은 내년도 울산시 국가예산 확보 신규사업에 포함돼 국비 15억 원을 확보하면서 내년부터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북구는 기박산성 의병 테마파크를 호국역사 관광자원과 연계한 역사체험교육 장소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기박산성과 신흥사, 유포석보, 우가산 유포봉수대, 달천철장을 잇는 역사벨트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달천철장과 쇠부리문화 활용방안 마련에도 나서 12월 말 달천철장 전시관(관리시설) 개관을 앞두고 있다. 또 쇠부리축제 정체성 강화를 위해 내년부터 축제 장소를 달천철장으로 옮겨 진행한다.

북구가 도시정주기능 강화 일환으로 추진하는 공공산후조리원 당선작 조감도.
북구가 도시정주기능 강화 일환으로 추진하는 공공산후조리원 당선작 조감도.

# 개발사업 관련 잇단 민원 등 아쉬움도
지지부진한 강동권 개발사업 추진도 눈에 띄는 한 해 였다.

현대차 노사 30억 원 지원으로 전국 최초 바다 위 해상캠핑장이 당사 앞바다에 들어서고, 강동오토캠핑장도 내년 운영 예정이다. 또 당사항과 어물항이 140억 원 규모의 어촌뉴딜 300 사업에 선정되면서 해양레저 인프라 확대와 해안경관 조성사업이 추진돼 강동권에 관광객을 불러 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현대모비스가 이화일반산업단지에 친환경차 부품 생산 공장 설립 기공식을 가졌다. 현대모비스의 투자로 북구는 친환경자동차 부품 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북구는 올해 구 단위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투자유치담당'을 신설하고, '울산 북구 투자유치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2023년까지 25개 기업, 1,000억 원 투자유치를 목표로, 북구 투자촉진 조례를 제정해 투자 유치 기업에 재정을 지원하고 지방세를 감면하는 등의 지원책을 마련했다.

그러나 각종 도시개발사업장의 주민 불편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강동산하지구 준공 연기, 진장명촌지구 준공과 관련, 주민 불편으로 인한 민원이 잇따랐지만 지자체만의 노력으로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인 부분도 많았다. 또 울산농수산물도매시장을 울주군에 넘겨줘 지역민들에게 큰 아쉬움을 남겼다. 더불어 고위 공무원 성희롱, 직장 내 갑질 등으로 각종 구설수에 올라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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