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동남권 경제전망
2020년 동남권 경제전망
  • 울산신문
  • 2019.12.23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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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충기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 연구위원

2020년 동남권경제는 2.1%의 성장률을 시현할 전망이다. 2017년 0.0%, 2018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며 바닥을 찍은 동남권경제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반등 흐름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성장률 제고는 제조업 개선 폭 확대에 주로 기인한다. 조선, 자동차 회복세가 강화되는 가운데 전방산업 개선 등으로 철강, 기계도 완만한 회복흐름을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석유화학은 공급과잉 등으로 금년보다 업황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비스업은 견조한 성장세를 시현할 전망이다. 주력산업 개선 및 정부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민간소비 회복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지역경제의 장기침체로 인해 훼손된 소비심리가 생산, 수출, 고용 등 경제지표 반등의 영향으로 완만하게 회복하면서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설업의 경우 부진 폭이 축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동산시장은 지역 제조업 개선, 투자심리 회복 등으로 추가적인 하락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SOC 투자확대 등 공공부문 정책효과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동남권 조선업 생산은 금년 1~9월중 전년동기대비 28.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하였으며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내년에는 높은 수주량을 기록했던 2018년의 물량이 본격적으로 건조되면서 생산 증가 폭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건조물량이 2019년 900만CGT 수준에서 2020년에는 1,000만CGT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선박수주의 경우 금년에는 환경규제 등을 앞둔 선사의 관망세 및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글로벌 발주물량 축소의 영향으로 지난해 수준에 미치지 못하였다. 하지만 내년에는 한국이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LNG선의 대규모 발주가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IMO(국제해사기구) 환경규제의 본격적인 시행으로 선사들의 발주도 크게 늘어남에 따라 금년 주춤했던 수주도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권 자동차 생산은 지난해 하반기 플러스로 전환된 이후 금년 1~9월중에도 전년 동기대비 3.9%의 양호한 증가세를 지속하였다. 같은 기간 전국은 1.2% 증가에 그쳤는데 이는 동남권 지역에 대한 영향력이 높은 현대차가 호조세를 보인 반면 다른 완성차 업체들은 실적이 부진하였기 때문이다.

내년에도 이러한 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완성차 업체별 실적 차별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현대차 영향력이 높은 동남권은 개선세가 강화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북미와 EU를 중심으로 SUV 및 친환경차의 판매 증가세가 지속되고 내수시장도 신차 라인업 강화 효과 등으로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권 석유화학산업 생산이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로 수요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 설비가동에 따른 공급증가 등이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내년에도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무엇보다 미국 ECC 및 중국 NCC 등 생산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확대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전세계적으로 기초화학제품의 연간 수요 증가분은 2천만톤 내외인 데 반해 공급 증가분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3,000만톤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주요 수출대상국인 중국의 자급률 제고 등도 수출의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2011년 70% 수준이었던 중국 석유화학제품의 자급률이 내년에는 9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20년 세계경제는 올해보다 높은 3.4%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선진국이 금년 수준의 성장에 머물겠으나 신흥국은 성장세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미중 무역갈등, 노딜 브렉시트, 중국 성장둔화 등이 내년에도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경우 감세효과 약화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성장률이 소폭 둔화되겠으나 견조한 성장세는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는 제조업 생산부진,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미약한 성장에 그치고 일본의 경우 수출 부진, 소비 증가세 둔화 등으로 성장률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도는 정부 경기부양 정책 등에 힘입어 성장세가 확대될 전망이다. 브라질은 연금 및 조세 부문 개혁효과로 반등이 기대되며 러시아도 완화적 통화정책 등으로 금년 수준을 상회하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중국은 수출 및 투자 부진 등으로 성장률이 올해보다 하락할 전망이다.


국내 경제는 금년중 2.0% 성장률을 기록하며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세가 예상되나 내년에는 설비투자 및 수출이 반등하면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소비는 정부의 소비활성화 정책 확대 및 소비심리 개선 등의 효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IT부문을 중심으로 설비투자도 증가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건설투자의 경우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겠으나 정부의 SOC 투자 확대 등의 효과로 지난해보다 감소 폭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은 선진국이 양호한 성장을 지속하고 신흥국의 수입수요가 확대되면서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미중 무역분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예상보다 빠르게 완화될 경우 수출 회복세는 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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