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자적 교육교류
동반자적 교육교류
  • 울산신문
  • 2019.12.29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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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희 울산시교육청 교육과정운영과 주무관

중국 장춘시와의 교육 협력체계 구축을 위해  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4박 5일에 거쳐 중학생 10명을 인솔해 다녀왔다. 중국 장춘시 교육국와의 국제교류는 2000년부터 교류협정서를 체결하여  격년제로 학생, 교사 상호방문 및 교육행정 교류 등을 통해 이루어졌다. 

중국 장춘에 도착하니 장춘시 인솔대표단이 환영하며 반겨주었고, 공항 밖 대기해있는 차에 타느라 잠시 걸어 가보니 과연 영하 15도 혹한의 위력을 느낄 수 있었다. 전날 밤 갑자기 내린 눈이 온 사방을 뒤덮고 있었고 몇 분 잠시 걸었을 뿐인데 얼굴 및 손이 동상에 걸릴 듯 차갑고 추웠다.

장춘은 총 면적 2만571㎢, 인구 800만, 중국에서는 대도시 축에도 못들지만 울산과 비교해서는 몇 배나 더 큰 도시였고 차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둘러봐도 내가 예상했던 소규모의 시골 도시가 아니라 마치 유럽 어딘가에 와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의 현대 도시였다.

4박 5일 여정동안 장춘교육학원, 동북사범대학부속실험학교, 장춘시 조선족중학교, 장춘시 제30중학교, 장춘시 제5중학교 총 5곳의 기관 및 학교를 방문했고 장춘 귀백전시관, 길림성문화박물관 2곳에 문화 탐방을 했다. 

방문하는 기관과 학교들, 전시관 등을 보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 교육에 대한 중국 정부의 막대한 투자였다. 방문 학교 중 동북사범대학부속실험학교는 한 학교 안에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다 있고 큰 호수를 끼고 있을 정도의 큰 규모로, 한 학급 50명이 넘는 아이들이 빼곡히 앉아서 수업을 듣는데, 모두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수업 중 선생님의 말씀에 집중하고 어떤 역할을 시켜도 바로 일어나서 적극적으로 시범을 보이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이 아이들이 성장해 우리 아이들의 경쟁상대가 되겠구나 싶어 어떤 두려움이 들기도 하였다. 

조선족중학교는 현관부터 각 층별로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 시설과 각종 비품들등을 다양하고 아기자기하게 꾸미고 배치해뒀을 뿐 아니라 공예실, 지리실, 심리치료실, 미술실, 무용실 등 각 수업의 특성에 맞게 맞춤형 교구 및 시설을 구비해놓은 특별교실들을 갖추고 있었다. 

특색 있는 문화체험으로는 귀백 전시관의 관람이었는데 원시시대 첫 시작된 중국의 상황부터 2080년 중국의 가상 미래 상황까지 시대별로 체계적으로 설정한 후 각 실별로 전시하고 있었다. 학교방문과 전시관의 체험을 통해  골리앗으로 종종 표현되는 중국 거대 자본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중국은 교육 의지가 매우 높고, 실제로 모든 교육기관 및 각종 교육정책에 그야말로 막대한 투자를 퍼붓고 있었다. 먼 미래까지 구체적이고 체계적으로 계획하고 구상해 청사진을 미리 보여주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지금까지 이어온 민족의 소중한 전통도 함께 지켜내는 모습 또한 보여주었다. 전통과 미래를 지혜롭게 이어가는 중국의 모습은 정말 배울 점이 많았다.

울산교육청은 중국 장춘시와의 국제교류를 통해 긴밀한 교육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상호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우리 학생들이 직접 중국의 학교를 방문하고 중국 학생들의 수업 등을 참관하며 보다 넓은 안목을 가지고 국제적 이해를 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가 되는 기회를 얻고 있다. 더욱 발전적이고 지속적인 교류 활동을 통해 우리 울산교육청과 장춘시가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받는 동반자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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