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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통합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최근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의원들의 이름과 이력을 일일이 거론했다. 먼저 전날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5선의 정갑윤 의원(울산 중구)에 대해 "국회 부의장을 역임한 5선 정 의원은 그 경륜으로 좀 더 큰일을 해내기를 바라는 지지자들의 염원을 애써 뿌리쳤다"고 평했다.

이어 같은날 정 의원과 함께 자신의 지역구 불출마 의사를 밝힌 유기준(4선. 부산 서구동구) 의원에 대해서는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유 의원은 법률가의 정신으로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 불출마를 선언한 김성태 의원(3선. 서울 강서구을)에 대해선 "열사의 땅, 중동 파견 노동자에서 국회 원내대표까지 현장 경험을 살려 피땀 어린 열정을 바쳤다"고 평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들의 불출마 선언은)살신성인의 용단"이라며 "그동안 우리 당이 미흡했던 보수의 핵심 가치인 책임과 헌신을 몸소 실천하는 행위"라고 극찬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가 할 일은 자명하다. 좋은 후보, 이기는 후보를 공천해 반드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혁신의 바람을 일으켜 나라와 경제를 살리는 데 앞장서는 일"이라며 "이 길만이 대의를 위해 자신의 정치적 꿈을 접은 분들의 뜻을 존중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입장문은 공관위 고민을 덜어 준 불출마 의원들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이기도 했지만 거꾸로 공관위의 '물갈이' 방침에도 버티고 있는 다른 현역 중진을 향한 압박으로도 해석된다.

당 공관위는 19~20일 이틀간 TK 공천 면접을 진행한다. 불출마 선언이 잇따랐던 부산·경남과 달리 TK 지역에서는 지금까지 불출마 선언이 유승민 의원과 정종섭 의원 둘 뿐이다. 이때문에 TK 3선 이상 중진들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   서울=조원호 기자 gemofday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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