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울산시 이형우 복지여성건강국장이 10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및 조치사항과 대응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울산시 이형우 복지여성건강국장이 10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및 조치사항과 대응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울산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1명이 추가로 퇴원했지만 이틀 만에 확진자가 또 다시 발생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울산시는 10일 오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및 조치사항에 대한 보고를 갖고 울산 5번(21세·남) 확진자가 10일 오전 11시 퇴원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9번 확진자(19세·남) 퇴원 이후 울산 확진자 중 두 번째다.

영남대(경산캠퍼스) 대학생인 5번 확진자는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으로 슈퍼 전파자로 알려진 31번 확진자와 지난달 9일 대구 신천지교회에서 예배를 함께 봤다. 지난달 26일 확진 판정 이후 14일만에 퇴원하게 됐다.

# 현대차 근무 부친 양성땐 조업 차질
5번 확진자 가족 중 조모(73세)는 5번 과 같은 날 확진 판정을 받았고 아직 울산대음압병실에 입원 중에 있다.

이미 퇴원한 9번 확진자는 입원 후 8일만에 완치 판정을 받았고, 5번 확진자는 14일만으로, 모두 20세 전후 청년이다. 코로나19 완치율이 젊은 층에 높다는 사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울산시와 울산대병원은 "확진자 대부분 건강이 양호해 앞으로 계속해서 추가 퇴원자가 생길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상황 속에 같은 날 울산지역 25번째 확진자가 발생했다.

울산시는 북구에 주소지를 둔 대구 소재 대학에 다니는 23세 대학생(남)이 10일 오전 9시 30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울산지역 확진자가 2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25번 확진자는 지난달 16일 대구 신천지교회에서 예배를 본 신천지 교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울산에서는 신천지 교회 관련 확진자만 17명, 신도는 12명으로 늘었다.

울산시는 25번 확진자가 지난달 29일부터 10일 확진 판정까지의 동선을 파악해 발표했다.

하지만 울산시는 지난달 16일 신천지 예배 이전에 몸이 좋지 않아 약국에서 처방을 받은 것으로 조사 됐지만 명확한 내용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 있어 심층역학조사 진행 후 그 결과를 추후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건강 상태는 양호하며 가족으로는 부모·남동생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족 중 부친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5공장 근로자인 것으로 파악돼 현재 부모와 남동생에 대한 검체 채취가 이뤄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아버지에 대한 검체 결과가 양성으로 나올 경우 현대자동차 5공장 일부라인 폐쇄 등 공장 가동에 차질이 우려된다.

25번 확진 판정으로 울산시는 이날 오후 확진자가 다녔던 현대차 문화회관, 염포동 행정복지센터 등에 대해 방역 소독 후 임시 폐쇄했지만 11일부터는 정상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 시, 요양시설 원인불명 폐렴환자 전수 검사
25번 확진자 발생으로 신천지 교인에 대한 조사에 구멍이 뚫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25번 확진자가 지난달 16일 대구 신천지 교회에서 예배를 본 것으로 확인됐지만 예배 이후 3주가 지난 지금에서야 확진 판정이 난 때문이다.

울산시는 이에 대해 "대구시가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대구·경북지역 신천지 교인에 대해 검체조사 통보를 받은 시점이 늦어진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실제 25번 확진자는 지난달 16일 대구신천지 교회에서 예배를 본 이후 3주가 지난 8일 경산시보건소로부터 검체 채취 대상자로 통보를 받고 다음날인 9일 울산시티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후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편 울산시는 집단생활 시설의 추가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요양병원 내 원인불명 폐렴환자에 대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울산지역 원인불명 폐렴환자는 남구 2명, 북구 1명 등 총 3명으로 이들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가 진행 중이다.    

또 울산시의 신천지 교인 및 교육생에 대한 전수조사가 13일째 진행 중인 가운데 12일까지의 유증상자는 모두 449명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7명, 나머지 310명이 음성, 검사 중이거나 검사 예정자가 5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우수기자 jeusda@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