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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는 10일 구청 상황실에서 이동권 구청장 주재로 '북구 범죄예방 도시디자인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북구는 10일 구청 상황실에서 이동권 구청장 주재로 '북구 범죄예방 도시디자인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울산 북구가 범죄 취약 지역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환경 정비 작업에 돌입한다.
북구는 10일 상황실에서 범죄예방 도시디자인 기본계획 수립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북구의 기초자료와 범죄발생 현황을 교차 분석해 범죄의 지역적 특성을 도출하고 주민들이 체감하는 범죄 위험지역과 불안요인을 파악했다.

북구는 이와 더불어 경찰과 협업해 실제로 범죄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도 선정해 2개의 기준을 토대로 셉테드 적용 지역에 대해 우선순위를 정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은 내년부터 단계별로 진행할 예정이다.
우선적으로 주민들이 느끼는 범죄 우려 지역은 지난 6월 14일, 15일 이틀간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하고 있다. 각 동 별로 인구 대비 0.1% 표본을 뽑아 총 475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주민들은 설문조사에서 거주지 안전을 위해 공공장소 CCTV 설치와 길거리 조명 밝게 유지, 길거리의 깨끗한 환경 유지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 주민 두려움 지역을 분석한 결과 저층 노후주택과 택지개발지역, 공장과 주거가 혼재된 지역에서 범죄 발생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바탕으로 셉테드(CPTED) 시범사업 대상지를 선정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아이템을 적용한 기본계획을 도출했다.

단독주택지역에는 담장과 조경, 보행환경 개선으로 은폐공간을 제거해 자연감시를 강화하는 디자인을 적용한다.
공동주택 밀집지역은 1인 가구 및 여성가구의 공포감을 감소시킬 수 있도록 균일한 조도를 확보하고, 사적공간과 공적공간의 영역성 강화 등 여성 친화적 디자인을 적용하는 전략을 세웠다.

또 상업지역은 주요 상점을 이용한 자연감시를 강화하고, CCTV, 보안등, 비상벨, 반사경 등을 활용한 범죄경고 디자인을, 공원은 사각지대를 제거하고 조명을 설치해 범죄 공포감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디자인을 구상한다.

주차장은 영역성 강화를 위한 관리실 및 담장 디자인을 적용하도록 제시했다.

북구는 이번 용역을 통해 도시공간을 구성하는 요소별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시범사업 수행시 사업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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