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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연말이 되면 본보가 주최하는 아동문학계의 큰 경사인 서덕출 문학상이 열린다. 
 
'서덕출 문학상'은 울산신문사가 서덕출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7년 제정했다. 
 
서덕출 문학상 제정은 선생의 문학정신을 잇는 것뿐만이 아니라 서덕출이란 이름에 깃든 '울산정신'을 전국으로 펼치는 뜻 깊은 일로 호평을 받기도 했다. 
 
서덕출 선생은 1906년 울산 교동 출신의 아동문학가다. 
 
1940년 3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기까지 '봄편지' '눈꽃송이' '피리' '우리아기 은방울' 등 주옥같은 명작동요를 남겼다. 
 
그중에서도 1925년 아동잡지 '어린이' 5월호에 '봄편지'를 발표해 큰 주목을 받았다. 
 
'연못가에 새로핀 버들잎을 따서요'로 시작되는 이 동시는 1927년 윤극영 선생의 작곡으로 동요로 노래의 옷을 입으면서 '민족의 노래'가 됐다.
 
선생은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환경과 장애의 몸을 가진 환경에서 한글의 아름다움을 지키고 동심의 순수함을 노래했다. 
 
이 같은 선생의 문학정신을 이어 받아 서덕출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들은 한국 아동문학을 대표할만한 작가들로 손꼽힌다. 
 

올해 문학상 응모에도 70여 편의 동시, 동화작품들이 접수돼 열띤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심사는 오는 17일, 시상식은 다음달 3일 마련된다. 
 
열네 번째 서덕출 문학상을 차지할 주인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배출되는 수상자 또한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아동문학계에 더 훌륭한 작품들을 많이 남겨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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