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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곡박물관은 내년 3월 28일까지 울산의 5개 댐 건설과 수몰이주민의 이주사를 조명하는 특별기획전 '울산의 댐과 사람들'을 개최한다. 1999년 대곡댐공사가 시작되면서 사라진 울주군 두동면 삼정리 하삼정마을. 댐 수몰전 47가구가 살았던 이 마을과 일대는 구곡천(九曲川)의 산세가 빼어나고 6.25 전쟁 당시에도 피난을 가지 않을만큼 평화로운 마을이었다. 대곡박물관 제공
울산대곡박물관은 내년 3월 28일까지 울산의 5개 댐 건설과 수몰이주민의 이주사를 조명하는 특별기획전 '울산의 댐과 사람들'을 개최한다. 1999년 대곡댐공사가 시작되면서 사라진 울주군 두동면 삼정리 하삼정마을. 댐 수몰전 47가구가 살았던 이 마을과 일대는 구곡천(九曲川)의 산세가 빼어나고 6.25 전쟁 당시에도 피난을 가지 않을만큼 평화로운 마을이었다. 대곡박물관 제공

산업수도 울산의 도시 발전 이면에는 뿌리를 잃어버린 토박이 울산인들의 아픔이 응어리져 있다. 공장을 짓기 위해, 공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서라는 대의명분에 큰 저항 없이 삶의 터전을 내주었던 울산사람들. 이들의 역사는 국내 최대 공업도시로 성장한 울산이 기억해야할 또 다른 역사가 되고 있다. 바로 그 역사를 조명하는 특별한 전시가 울산대곡박물관에서 마련돼 눈길을 끈다.

울산대곡박물관 '울산의 댐과 사람들'전시에서는 댐 건설에 관한 여러 문건과 이주민들이 간직한 사진첩 등 80여 점의 유물을 선보인다.
울산대곡박물관 '울산의 댐과 사람들'전시에서는 댐 건설에 관한 여러 문건과 이주민들이 간직한 사진첩 등 80여 점의 유물을 선보인다.

# 1962년부터 공업용수·식수 공급용 댐 차례로 5곳 건설
울산대곡박물관은 내년 3월 28일까지 울산의 5개 댐 건설과 수몰이주민의 이주사를 조명하는 특별기획전 '울산의 댐과 사람들'을 개최한다.
지난 8일부터 선보인 전시는 잊혀가는 댐 편입부지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살펴보고, 고향을 잃은 주민들에게 감사와 위로를 전하고자 기획됐다.
울산은 1962년 특정공업지구로 지정된 이후 공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선암댐(1964년 준공), 사연댐(1965년 준공), 대암댐(1969년 준공) 등 3개 댐을 차례로 건설했다.
이후 늘어난 시민에게 생활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회야댐(1986년 준공)과 대곡댐(2005년 준공)도 지었다.
이 과정에서 댐 편입부지의 주민들은 각지로 흩어져 평생을 함께해 오던 마을 공동체가 사라지는 아픔을 겪었고 새로 이주한 곳에서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울산대곡박물관은 대곡댐 발굴조사 성과를 전시하기 위해 2009년 6월 대곡댐 아래에 개관한 박물관인 만큼 이번 전시를 다루는 의미 또한 남다르다. 

울산의 용수공급을 위해 1999년 부터 시작된 대곡댐공사로 울주군 두동면 구미리. 삼정리. 천전리. 방리 마을주민 420여명은 정든 고향을 떠나야만 했다.
울산의 용수공급을 위해 1999년 부터 시작된 대곡댐공사로 울주군 두동면 구미리. 삼정리. 천전리. 방리 마을주민 420여명은 정든 고향을 떠나야만 했다. 김동균기자 justgo999@

# 이주민 인터뷰 영상·수몰 전 마을 항공사진 등 담아
전시에서는 댐 건설에 관한 여러 문건과 이주민들이 간직한 사진첩 등 80여 점의 유물을 선보인다.
전시는 △제1부 '울산의 경제개발과 댐 건설' △제2부 '이주의 기억' △제3부 '망향(望鄕)의 정(情)' 총 3부로 구성했다.
제1부 '울산의 경제개발과 댐 건설'에서는 1962년 3월 설치돼 울산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울산특별건설국의 활동을 살펴보고 5개 댐 조성 배경에 대해 소개한다.
가장 먼저 건설된 선암댐은 규모가 작아 비상 시 공업단지로 물을 흘려보내는 조절지댐의 역할만 했고, 실제로 공업용수 공급에 핵심적 역할을 한 것은 사연댐과 대암댐이었다.
이후 1986년에는 생활용수 공급을 위해 회야댐이 건설됐으며, 1991년 일어난 낙동강 페놀 오염 사건의 여파로 깨끗한 식수원의 확보가 절실해지면서 2005년 대곡댐이 준공된 역사를 짚어본다.

전시는 제1부 '울산의 경제개발과 댐 건설', 제2부 '이주의 기억', 제3부 '망향(望鄕)의 정(情)' 총 3부로 구성했다.
전시는 제1부 '울산의 경제개발과 댐 건설', 제2부 '이주의 기억', 제3부 '망향(望鄕)의 정(情)' 총 3부로 구성했다.

제2부 '이주의 기억'에서는 수몰된 마을의 역사에 대해 살펴보고, 이주민들의 인터뷰 영상을 통해 고향을 영영 잃었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선암댐 편입부지인 대리·새터·꽃바우마을, 사연댐 편입부지인 한실·옹태·세연동마을, 대암댐 편입부지인 둔기·하잠마을, 회야댐 편입부지인 통천·신리·신전·중리마을에 얽힌 옛이야기도 살펴본다. 특히 부지 내에서 수많은 유물이 출토돼 울산대곡박물관이 건립되는 계기를 제공한 대곡댐 이주 과정에 대한 자료를 함께 전시한다.

전시는 제1부 '울산의 경제개발과 댐 건설', 제2부 '이주의 기억', 제3부 '망향(望鄕)의 정(情)' 총 3부로 구성했다.
전시는 제1부 '울산의 경제개발과 댐 건설', 제2부 '이주의 기억', 제3부 '망향(望鄕)의 정(情)' 총 3부로 구성했다.
전시는 제1부 '울산의 경제개발과 댐 건설', 제2부 '이주의 기억', 제3부 '망향(望鄕)의 정(情)' 총 3부로 구성했다.
전시는 제1부 '울산의 경제개발과 댐 건설', 제2부 '이주의 기억', 제3부 '망향(望鄕)의 정(情)' 총 3부로 구성했다.

제3부 '망향(望鄕)의 정(情)'에서는 이주민들이 이전의 유대관계를 회복하고 고향을 잊지 않기 위해 기울인 노력에 대해 살펴본다.
주민들이 직접 촬영한 사진과 애향회(愛鄕會) 관련 자료, 애향비 건립을 위해 조사한 마을 주민 명단 등을 전시한다.
또한 수몰 전의 항공사진을 확대 전시해 박물관을 찾은 이주민들이 이전에 살던 곳을 직접 확인해 보며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했다.
박물관 측은 전시 기간 동안 박물관을 찾는 수몰이주민에게는 한국수자원공사 울산권지사가 제공하는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또한 전시 이해를 돕기 위해 '태화강 유역 역사문화 알기' 및 '큐레이터와의 대화'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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