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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관추녀의 안하무인, 천하양분하다 
강호에 판관추녀(추미애)의 심야급습술이 실패로 돌아갔다는 풍문이 돌면서 와대가 흔들렸다. 급살을 피한 석열암수(윤석열)가 감찰식솔들의 호위를 받으며 감찰방으로 돌아갔다는 전언이 휘몰아친 뒤 좌성마방은 일시 혼란지세다. 석열암수의 기사회생은 측근무사들의 밀착호위에다 논산향리(윤석열의 고향)에서 구해다준 여론향초가 효험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판관추녀의 독침술은 시월부터 과천율사에서 수십교접과 실험지술로 연마한 비법이었다. 은정검녀(박은정)와 재철협객(심재철)이 재야고수들의 일촉즉발 기밀비서를 훔쳐와 종로약방에 의뢰한 일침독급 아닌가. 해독제가 없다는 기밀비서의 각주까지 확인했는데 구사일생으로 반전지세를 이룰 것은 예상 못 한 각본이었다. 석열암수의 급살이 실패로 돌아가자 좌성마방이 일시에 혼란지세로 허겁지세에 몰렸다. 

문제는 여론지수다. 견고하던 월강산성(문재인 대통령 지지층)이 허물어졌다는 급보다. 어떤 구설이나 패착에도 네 번째 암벽은 견고했는데 이번에는 양상이 다르다. 니얼구설(리얼미터) 한길구설(한길리서치)는 물론 걸넙구설(갤럽)까지 월강산성의 네 번째 암벽이 무너지고 있다는 비보다. 이대로는 신축년 춘사월 경부무림대회전은 필패다. 

작은 마방이지만 울산남방의 무림선발전(울산 남구청장 재선거)도 돌아온 우성무사들이 울산방의 좌성일색을 허물겠다고 선암호반에서 월동격파술에 몰두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얼떨결수에 울산남방을 차지한 사오진규(김진규)의 위조마술이 들킨 것이 울산마방의 골칫거리 아닌가. 

한성부 마방장(서울시장)과 부산항부 마방장(부산시장) 선발전을 앞두고 여론지수 조사첩보도 좌방필패로 나왔다는 설왕설래 구설이 나돌았다. 영선나발(박영선)이 한성부 출사표를 쓴다면 경원법녀(나경원)나 세훈변사(오세훈)와 몇합은 겨룰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지수다. 상호장좌(우상호)나 주민합좌(박주민)가 출사를 벼르고 있지만 현재시세로는 일천지세다. 부산항부는 대안조차 없다. 절대열세에 영춘좌출(김영춘)이 일협지수로 활극을 한다지만 역부족세가 뚜렷하다. 

와대참모들을 삼청방에 불러 모은 근위영민(노영민)이 입가리개를 벗어던지며 언성을 높였다. 

"판관추녀의 급살술이 왜 실패했는지 아직 파악이 안됐단 말이냐" 졸개근위들이 오금을 조아드는 사이 재정나발(이재정 민주당 전대변인)이 소식을 듣고 삼청방을 찾았다.

핏대가 오른 근위영민을 부여잡고 재정나발이 나가자 졸개근위들의 탄식소리가 밖으로 새나올 정도였다.

"타개는 후광충전술이 우선타개책입니다. 일단 해철좌방(전해철)을 불러 독대술을 펼쳐보라 주문하십시오. 해철좌방과는 이미 필살기를 여럿 마련해뒀습니다. 재인통부의 결심은 해철좌방의 독대 이후라야 실현이 가능하지 않습니까?"

재정나발의 재촉이 빨라졌다.

"골로납균의 3차 창궐이 절묘하니 한성봉쇄술로 우성마방과 우성나발을 일시에 견책하고 여론지수의 향방도 골로납균의 천하장악으로 돌리도록 유도하는 것이 차선책입니다" 

근위영민의 미간이 일시에 펴졌다. 역시 재정나발이다. 근위영민이 해철좌방을 심야에 모셔왔다. 오랜만의 독대다. 재인통부가 와대입성 후 삼철이나 좌방연회를 제외하고 독대로 측근을 만난 것이 얼마만인가. 한시각쯤 독대를 마치자 재인통부는 근위영민을 불렀다. 
 
# 재인통부의 사과일성, 돌변한 좌성협객
동짓달 시작부터 와대의 밤은 은밀했다. 해철좌방이 독대를 마친뒤 낙엽총부(이낙연)와 거칠태년(김태년)도 북악측문을 통해 다녀갔다는 밀설이 돌았다. 긴 밤이 지나자 와대가 강호좌우나발(청와대 출입기자단)을 불렀다. "골로납균의 3차창궐이 기호지세인데 율사와 검부가 기세등등으로 혼란지세만 키우니 강호의 대인됨이 면목지수일 뿐이로다" 일성은 책망이었지만 뒤는 단호했다. "좌방의 개혁달성에 좌고우면은 필요 없지 않은가. 좌성무사들은 잔불혁명(촛불혁명)이 부끄럽지 않은가. 제도개혁의 기회는 자주오지 않는 법, 옥상감찰(공수처)의 출범을 조속히 보고싶다" 통부가 첫마디에 사과비첩을 보인 것은 급박지수가 높아졌다는 신호였다. 하지만 사과지수는 시작일 뿐 이어지는 밀첩은 좌방을 향한 질책이었다.

와대의 하명은 좌성마방의 발길을 재촉했다. 노후객잔부터 용골무사까지 살신종부할 것을 혈서로 걸었고 신예무사들은 잔불혁명이 뒷배로 있는 터에 뭐가 무서워 안하무인수를 펼치지 못하냐며 지도부를 입박했다. 호중잡법(윤호중 법사위원장)이 깃발을 들었다. 와대가 자신을 여의합사의 제조율법분사장을 맡긴 뜻을 읽은 듯햇다.

분사대전이 있던 날 호중잡법은 오래된 변칙검법비서를 꺼냈다. 오만방자술이다. 기세가 기호지세라며 두려울게 없는 법. 이제 변칙권법을 사용할 때가 됐다. 도읍검관(김도읍)의 반발이 거셌다. 제원구라(장제원)나 수진나발(조수진)의 육두권법은 예상했지만 도읍의 정면응시술은 안하무인변칙술을 꿰뚫어 보는 낌새였다. 호중은 선방이 필요했다. 바로 독재구술을 날렸다.

"우성마방은 반세기 독재잡술에 취해 있더니 이제 와서 좌성마방을 독재잡술로 몰아간다"고 외쳤다.

독재잡술은 우성마방에게 주춤할 수밖에 없는 독침술이다. 마방의 깃발색을 수시로 바꾸고 휘장과 마방터를 셀 수 없이 옮겼지만 독재잡술 비난술엔 타개책이 없었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강남좌랑(조국)의 철면피술과 미향무치(윤미향)의 위안부 파동으로 정의명분이 절단지세가 됐고 강호여론의 호감지수도 과거와 달라졌다.

틈을 노린 희숙초선(윤희숙)이 옥상감찰 출범법을 통과시키는 호중잡법을 향해 외쳤다. "운동권력을 밀랍으로 바른채 단물만 빨던 이들이 흘러간 옛독재를 소환하니 딱하구나" 호중의 미간이 떨렸다. 급소를 제대로 찌른 일침이었다.

호중잡법이 자상을 입었지만 옥상감찰법을 통과시켰다. 이제 낙엽총부의 일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판관추녀의 급살술 실패로 석열암수의 암살술은 실기했다. 이제 판관추녀는 나서지 말라 했으니 과천마장(법무부청사)에서 백주1약5강결투기(징계위원회)만 남았을 뿐이다. 결투에 앞서 백주결투 참관율사(징계위원)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 한중결장(정한중 징계위원장)과 5인을 두고 강호에서는 신을사오적이라는 비난구설이 분분한 시점이다. 

재정나발이 낙엽총부에게 열혈지지와 수급일척을 독촉할 것을 연일 재촉이다. 결심이 필요하다. 낙엽은 이제 예전같지가 않다. 안광의 총기도 사라졌고 강호의 지지도 광채가 소멸지중이다. 이 모든 판세는 판관추녀의 급살술에 힘을 실어주다 자초한 형세였다. 
 

김진영 이사 겸 편집국장
김진영 이사 겸 편집국장

"끙… 재정나발의 강경술책에 귀를 쫑끗 세운 것이 잘못이었나…"

그랬다. 재정나발은 낙엽총부에게 우유부단술을 버리고 강경지세로 선방필두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 첫 주문이 판관추녀의 급살술에 힘을 보탠 국정조사술이었는데 이게 바로 자충수였다. 한술 더해 강호 민초들의 거처원성(내집마련)을 무마하려고 움집월세(호텔식전월세) 발언을 거론한 것은 돌이킬 수 없는 패착이 됐다.

결정적인 부분은 또 있었다. 측근무사가 오디열매(옵티머스 사건)를 따먹다가 급살당한 이후 전남마방장 시절 측근무사들의 구설까지 분분해졌다. 나임콩다발(라임자산운용 사건)과 오디열매는 연루되면 안되는 악성독극물 아닌가. "다시 실기해서는 안된다" 낙엽총부의 심장이 쿵쿵거렸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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