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함양울산고속도로 밀양-울산 구간 개통식'이 11일 울주휴게소에서 열린 가운데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손명수 국토교통부 제2차관,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 박병석 울산시의회 의장 등 참석 내빈들이 기어레버를 당기는 개통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함양울산고속도로 밀양-울산 구간 개통식'이 11일 울주휴게소에서 열린 가운데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손명수 국토교통부 제2차관, 김진숙 한국도로공사 사장, 박병석 울산시의회 의장 등 참석 내빈들이 기어레버를 당기는 개통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유은경기자 2006sajin@

오는 2024년 완전 개통예정인 울산~함양(145㎞) 고속도로 전체 구간 중 울산~밀양 구간이 지난 11일 우선 개통됐다.

우선 개통 구간은 울산 울주군 청량면에서 경남 밀양시를 잇는 총 길이 45㎞·왕복 4차로 고속도로로, 총사업비 2조1,436억원이 투입돼 착공 7년 만에 완공됐다.

울산~밀양 노선은 자연경관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체 연장의 77% 구간이 터널과 교량으로 이뤄졌다.

특히 해발 1,000m 이상 7개 고봉이 늘어선 영남알프스 산악구간은 재약산터널(8㎞)과 신불산터널(6.5㎞)이 이어지는 등 초장대 터널로 지나게 된다.

울산~밀양을 잇는 도로는 기존 국도 24호선이 유일했으나 이번 고속도로 개통으로 동서 이동이 훨씬 편리해졌다.

밀양에서 울산까지 거리가 24.6㎞(69.8㎞→45.2㎞) 단축돼 주행시간은 22분(49분→27분)이나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연간 환산 1,601억원의 물류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 동해안 일출명소인 간절곶과 영남알프스, 반구대암각화, 태화강 국가정원 등 울산 관광명소로의 접근성이 좋아져 영남권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 및 울산·온산국가산업단지 등의 물류 이동에도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 노선에는 사고 예방을 위해 '브랙아이스'로 불리는 살얼음 사고 예방 시설과 터널 추돌사고 예방 시스템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이 도입됐다.

또 겨울철 미끄럼 사고 예방을 위해 장대터널 입·출구부와 나들목에는 열선을 설치하고, 장대교량에는 결빙방지 포장을 했다.

응달 구간에는 인공지능(AI) 자동염수분사시설을 설치하고 고성능 표면처리 공법도 적용했다.

터널사고 예방을 위해 터널 안의 교통상황을 미리 알리는 입구부 조명을 설치하고, 터널 진입 후에는 위험 상황을 감지해 경고하는 고출력 스피커 6곳을 설치하는 등 AI 기반 추돌사고 예방시스템이 구축됐다.

손명수 국토교통부 2차관이 11일 울산 울주군 울주휴게소 열린 '밀양-울산 고속도로 개통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손명수 국토교통부 2차관이 11일 울산 울주군 울주휴게소 열린 '밀양-울산 고속도로 개통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터널 연속 구간은 차로 진로 변경을 허용하되, 구간단속 카메라를 설치해 과속주행을 막을 계획이다.

눈·비·안개 등 기상악화에도 잘 보이는 조명식 표지판을 250여 개 설치하고, 전 구간에 1,400여 개 가로등을 설치했다. 우천형 차선도색으로 시인성도 대폭 높였다.

아울러 터널 입·출구부와 내부, 녹지대 등에는 영남알프스의 푸른 산세를 형상화한 디자인을 적용하는 등 감성 고속도로를 조성했다고 국토부는 소개했다.

울산휴게소에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한 비대면 드라이브 스루 매장과 화물차 운전자 전용 휴게시설도 마련됐다.

이날 오전 울주휴게소에서 열린 울산~밀양 구간 개통식에는 송철호 울산시장과 김경수 경남지사, 손명수 국토부 제2차관, 박병석 울산시의회 의장, 이선호 울주군수, 서범수 국회의원 등 50여 명이 참석해 우선 개통을 축하했다.

주현종 국토부 도로국장은 "이번 개통으로 경남, 울산, 부산지역의 교류 활성화로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나머지 구간인 함양~창녕~밀양 구간도 2023년부터 순차적으로 차질 없이 개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환기자 csh9959@

저작권자 © 울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