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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일러스트. 아이클릭아트
치매 일러스트. 아이클릭아트

울산 남구 치매환자 유병자 수가 지난 10년간 5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남구보건소는 14일 남구 치매어르신 및 주조호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치매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매년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치매유병률에도 불구하고 치매환자나 가족이 필요로 하는 실질적인 정보나 지원 요구도 등에 대한 통계 데이터가 부족한 상황에서 근거 중심의 치매환자 돌봄서비스 제공의 기초자료를 마련하고자 시행했다.

실태조사 결과, 남구 치매환자 유병자 수는 2007년 470명에서 2017년 2,333명으로 약 5배로 급증했으며,  10년 동안 누적 치매발생자 수는 4,819명으로 울주군 다음으로 높았다.

치매환자에 대한 항목으로는 치매환자의 섭식 장애가 31.3%으로 가장 높았으며, 욕창 발생은 10.7%로 뒤를 이었다.

중복질환을 가진 경우 순환기계 질환이 20%로 가장 높았다. 

환자 주조호자 항목으로는 주조호자가 '딸'이 33.7%로 가장 많았고, 환자와 주조호자가 동거하는 경우는 36.3%, 요양보호사 자격이 있는 주조호자는 25.3%로 나타났다.

주조호자가 치매환자를 돌보는 시간은 1일 평균 4.8시간이었으며, 간병비로 드는 평균 비용은 44만7,000원, 한달 소모품 평균 지출액은 12만5,000원으로 나타나 주조호자의 피로도와 치료비용 부담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치매관리사업 관련 서비스 항목 요구도는 '치매 치료비 지원'이 가장 높았으며, '조호물품 제공', '복지서비스 정보제공' 순으로 나타나 조호자의 비용부담 경감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이번 연구조사는 울산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함께 남구치매안심센터에 등록된 치매환자의 보호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활용한 온라인 설문조사로 진행되었으며, 서울 외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치매환자 주조호자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한편 연구조사 최종보고회 발표 영상은 남구치매안심센터 카카오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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