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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곡천 친수환경 조성 및 경관개선사업이 마무리돼 주민 휴식공간이 확충됐다. 북구 제공
매곡천 친수환경 조성 및 경관개선사업이 마무리돼 주민 휴식공간이 확충됐다. 북구 제공

올해 북구는 코로나19 팬데믹 위기상황에서도 주민들의 염원 사업들을 이뤄내고,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해였다. 

우선 부산 일광~울산 태화강역까지 예정돼 있던 광역전철을 (가칭)송정역까지 연장 운행을 이끌어내면서 편리한 이동권을 확보했다. 강동산하지구 도시개발사업 조기준공을 비롯해 지지부진한 강동권 개발사업도 하나둘 윤곽을 드러냈다.

인구 유출의 심각 단계에서도 유일하게 사람들이 유입돼 지역 내 울산 구·군 중 세 번째로 인구수가 많은 자치단체로 발돋움했다. 호계문화체육센터 준공, 예술창작소 감성갱도 2020도 운영, 매곡천 친수환경 및 경관개선사업 준공으로 여가시설도 확충됐다.

반면 도심융합특구 지정, 2035년 도시기본계획 제3도심 반영 등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있다.

연말에는 국가예산이 확보되면서 송정역 광역전철 연장운행이 가시화됐다. 북구 제공
연말에는 국가예산이 확보되면서 송정역 광역전철 연장운행이 가시화됐다. 북구 제공

# 폐선부지 연계 등 역세권 개발 2단계 계획 구상
올 연말 주민 숙원사업 중 하나였던 (가칭)송정역 광역전철 연장운행 국가예산을 확보해 광역전철 운행이 가시화됐다. 이번 태화강~송정 광역철도 국가예산 확보로 북구는 외곽순환도로 건설과 함께 철도 교통망까지 확충하게 되면서 편리한 이동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송정역까지 광역철도 구간이 연장되면 인근 지역 주민들이 한층 더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북구는 송정역 광역전철 연장운행 추진위원회와 이 사업을 관철시키기 위해 주민들의 염원이 담긴 7만2,574명의 서명을 국토부에 전달하고, 관계기관과 협의를 하는 등 부단한 노력을 해왔다. 

북구는 이번 사업이 확정된 만큼 이 일대의 그린벨트를 해제한 '송정 역세권 개발' 계획을 단계별로 준비하고 있다. 1단계로는 110만㎡(33만평)로 신설송정역사와 송정택지지구와의 연계가 이뤄져야 하며, 2단계로 향후 폐선부지 활용 방안과 연계되는 방향으로 구상하고 있다. 

공공산후조리원 착공식. 북구 제공
지난 5월 열린 북구 공공산후조리원 착공식. 북구 제공

# 23년만에 중구 제치고 울산 구·군 인구 규모 3위
올해 북구 인구는 중구를 넘어섰다. 

지난 9월 기준 북구 인구(외국인 제외)는 21만8,903명으로, 중구 인구 21만8,862명보다 많았다. 1997년 출범 이후 23년 만에 처음으로 중구 인구를 앞지른 것이다. 택지개발에 따른 대규모 공동주택 건설이 잇따르면서 타 구·군에서의 인구 유입이 지속적으로 이뤄졌고, 그에 따른 정주여건 개선 노력이 인구 증가로 이어졌다.  
 

북구육아종합지원센터. 북구 제공
북구육아종합지원센터. 북구 제공

# 출산육아보육돌봄 순환 지원 플랫폼 구축 앞장
올해 예술창작소 감성갱도 2020, 강동오토캠핑장이 문을 열었고, 호계문화체육센터도 개관을 앞두고 있어 주민 여가와 문화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했으며, 매곡천 친수환경 조성 및 경관개선사업이 마무리돼 주민들의 쉼터로 거듭났다. 

또 육아종합지원센터가 개관했고, 공공산후조리원 건립공사도 시작해 출산에서 보육, 돌봄으로 이어지는 순환 플랫폼 구축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었다.
 

강동오토캠핑장. 북구 제공
강동오토캠핑장. 북구 제공

강동권 개발사업도 속도를 냈다. 연초 강동산하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조기 준공에 이어 강동골프장과 당사현대차오션캠프가 착공했고, 지지부진했던 롯데 강동리조트 조성사업도 울산시와 북구, 롯데건설의 업무협약으로 공사재개에 청신호가 켜졌다.

주민을 위한 이러한 노력은 정부합동평가 구·군 평가 2년 연속 1위,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 2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 우수기관 선정 등의 성과로 나타났다.

주민을 위한 여러 노력은 올해 정부합동평가 구·군 평가 2년 연속 1위,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 2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 등의 성과로 나타났다. 북구 제공
주민을 위한 여러 노력은 올해 정부합동평가 구·군 평가 2년 연속 1위, 지방자치단체 생산성 대상 2년 연속 우수기관 선정 등의 성과로 나타났다. 북구 제공

# 정부합동 구군 평가 2년 연속 1위 선정 등 결실
올해 북구는 공공갈등 해결 과정의 시스템화를 통해 민원해결에 적극 나섰다. 우선 지난 6월에는 민원업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 해결 과정을 담은 민원사례집을 발간했다. 

지난 2년간의 민원사례 22건의 해결과정을 담아 비슷한 업무를 추진하는 직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공공갈등 예방과 해결에 관한 조례도 제정해 공공갈등의 선제적 예방과 체계적 관리가 가능하도록 했다. 

또 코로나19로 고용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 자동차 부품사 등의 경영안정과 고용유지를 위해 일자리 지키기 노사정 공동협약도 체결, 북구와 현대차가 250억원, 울산시가 300억원 등 총 800억원의 고용유지특별지원금을 조성해 자동차 업종 중소기업 융자금액의 이차보전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취약노동자의 건강지원사업 추진을 위해 취약노동자 건강지원 조례를 제정했으며, 지역사회와 손잡고 울산에서는 처음으로 배달노동자를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하는 등 사람 중심, 노동자 존중 도시로 나아가고자 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사진은 당사회센터 드라이브스루 판매 모습. 북구 제공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사진은 당사회센터 드라이브스루 판매 모습. 북구 제공

#민관군 합동 방역·경제 살리기 다각도 노력
코로나19 위기상황에 적극 대응해 주민안전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했다.

우선 보건소 기능을 강화해 대응활동에 총력을 펼쳤고,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민관군 등이 합심해 방역활동에 나섰다. 또 침체된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학교급식 친환경농산물꾸러미 판매, 당사회센터 드라이브스루 판매, 골목상권 활성화 추진을 위한 이벤트, 마스크 생산 공장 설립 지원 등을 추진해 성과를 거뒀다.

연말연시 대유행 시작과 함께 개인방역수칙 준수 홍보를 강화하고, 특별방역대책을 수립해 식당과 카페, 종교시설 등에 대한 방역수칙 이행상황 점검에도 집중하고 있다.

연초 강동산하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조기 준공돼 주민 불편을 덜었다. 북구 제공
연초 강동산하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조기 준공돼 주민 불편을 덜었다. 북구 제공

# 丁 총리에 도심융합특구 공동유치 시너지 피력
북구는 이런 성과들 속에서 덩치를 불리고 있지만, 올해 울산시가 발표한 2035 도시기본계획에서 북구 지역은 이렇다 할 변화가 없는 밑그림을 제시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시는 서부권을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육성해 기존 '1도심 4부도심'에서 '2도심 4부도심'으로 조정했다.

그러나 북구는 서부권과 함께 송정역세권을 중심으로 한 북부권을 신도심으로 지정하는 3도심 체계로 변경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 이유로 인구 증가와 환동해권 중심 거점, 지역균형발전 등을 꼽았다. 

또 북구는 도심융합특구에 중구와 공동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시는 최근 도심융합특구 후보지로 KTX울산역세권 복합특화단지 일대를 1순위로, 북구 시례 지역을 포함한 중구 장현 도시첨단산업단지 일대를 2순위로 선정해 국토부로 제출하기도 했다.

이동권 북구청장은 정세균 국무총리를 찾아가 북구 송정역 역세권 주변의 우수한 교통여건과 발전 가능성, R&D, 공공기관, 중구 장현첨단산단, 혁신도시와 연계 가능한 공동 후보지에 대해 설명하고, 북구와 중구가 도심융합특구를 공동 유치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고 피력하기도 했다. 

이동권 북구청장은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 위기상황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굵직한 사업들을 마무리하고 또 시작할 수 있었던 한해였다"며 "내년에는 또 다른 성장 동력을 만들어 가는 데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원기자 usj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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