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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정식 서비스가 시작된 '울산몰'이 운영 3개월에 접어들면서 좀처럼 활기를 띠지 않자, 울산시가 개인신용카드 결제도 가능하도록 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결제수단이 '울산페이'에 한정된 구조적 문제점을 해결하고 다양한 할인 행사를 통해 실제 구매율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20일 울산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1월 19일 현재)까지 울산몰을 통해 상품을 구매한 금액은 1,000만원 상당이다.

 첫 서비스를 시작한 지난해 11월 한달 동안은 구매금액이 2억 2,300만원에 달했다.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울산몰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각종 할인행사를 풍성하게 준비한 덕분이다.

 그러나 그 다음달인 12월에는 구매금액이 900만원 상당으로 확 줄었다.
 문제는 유일한 결제수단인 울산페이의 조기 마감 때문. 울산페이는 시민들이 충전한 금액의 10%를 울산시에서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예산이 연 300억원으로 한정돼 있고, 이로 인해 12월에는 조기 마감됐다.


 울산몰을 이용하고 싶어도 울산페이가 없어 상품을 구매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가령 울산페이가 1만원이 남은 시민이 울산몰을 통해 3만원짜리 상품을 사고 싶어도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이 현재로서는 없다. 해결방안은 추가 결제 수단을 동원하는 것.

 울산시와 울산몰의 운영 대행을 맡고 있는 이지웰 측은 울산페이 이외에도 개인신용카드를 통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그러나 당초 울산몰이 울산페이의 활성화를 위한 부가기능으로 출발했다는 점에서 고민이 깊어진다.
 자칫 울산페이와 상관없이 울산몰만 활성화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이지웰 관계자는 "울산페이가 유일한 결제수단인 현재로서는 울산몰 시장의 무한한 확대에 한계점이 존재한다"며 "울산페이와 함께 개인신용카드로도 울산몰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이와 관련된 논의를 울산시와 하고 있다. 3월 중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결제시스템 이외에도 울산몰 서비스 시작 초창기 불거졌던 다양한 소프트웨어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울산몰을 통해 상품을 구매하더라도 주문, 배송, 배송완료 등 진행과정에 대한 알림 기능이 전혀 없다.

 주문자 입장에서도 판매자 입장에서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울산몰을 통해 상품을 구매할 때 주어지는 다양한 할인혜택 마련도 필요하다.

 울산시 관계자는 "주문이나 배송 관련 알림 기능은 현재 보완 시스템을 마련해 테스트 중"이라며 "다가오는 설 연휴 특수를 대비히 20일부터 경품행사와 할인이벤트, 상품 기획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지혁기자 uskjh@ulsanpres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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