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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울산 소재 공연예술단체 및 예술인을 대상으로 대관료의 80%를 지원하는 공연장 대관료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 

 시는 지난해까지 임대공연장 1개소를 활용해 공연장 대관료 지원사업을 진행하던 방식에서 올해는 공연장을 30여개소로 늘려 지원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총 사업비는 1억 원으로, 운영은 울산문화재단이 맡는다.


 앞서 시는 2019년 말 운영하던 소공연장 '예울'을 폐관하면서 임대공연장으로 지난해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중구 번영로 중울산새마을금고 7층에 위치한 'J아트홀'을 활용해왔다. 

 '예울'은 부족한 공연기반시설을 확충한다는 취지에서 2016년 남구 번영로 대경빌딩 지하에 문을 열었다. 그러나 부적합한 공연 여건 등으로 지속적인 지역 공연예술계의 지적을 받았고, 폐쇄 결정 후 새 상설공연장으로 J아트홀이 낙점됐다. 

 하지만 운영 결과 공연장의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판단에 올해는 지역의 공공·민간공연장들을 두루 활용하는 방안으로 지원 방식을 변경했다.  

 지원 대상은 울산 소재 공연예술단체, 예술인 등으로 4월 중 심의를 거쳐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울산문화재단 관계자는 "소공연장 '예울'이 폐관한 뒤 대안 공연장이 필요해 J아트홀을 임대 운영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등이 겹치면서 공연장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받쳐 주지 못했고, 임대를 지속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사업을 변경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지역에 공식 등록된 공공·민간공연장은 27개 정도가 있는데 대다수 소공연장은 예술인들이 운영 중이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공연장 한 곳에만 지원을 하는 것보다 지역 소극장들을 활용해 더 많은 단체들에게 기회를 주고, 공간의 특성에 맞는 공연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간다면 울산의 예술 생태계가 살아나는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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