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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람 사회부 기자
김가람 사회부 기자

울산 북구 정자활어직매장이 화재 피해의 아픔을 딛고 다시 부활할 수 있을까. 
 
최근 정자활어직매장이 화재 사고 6개월 만에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재개장했다. 
 
재개장을 앞두고 상인들을 찾아갔었다. 정자활어직매장은 지난해 9월 원인 미상의 전기누전으로 불이 났다. 1층 수산물판매장이 모두 불 타고 2층 초장집 일부가 피해를 입어 소방서 추산 3억2,000만원 정도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코로나19가 한창 유행할 때라 불이 나던 날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잠시 직매장 영업을 중단했었다. 아무도 없던 때 불이 나서 크게 번졌다고 상인들은 안타까워했다. 
 
이곳에서 25년 동안 장사를 했다는 최모(56)씨는 “처음에는 밤에 불이 났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크게 피해 본 게 있겠나 싶었다. 다음 날 와보니 물건 자체가 다 쓸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타있었다"고 회상했다. 
 
직매장이 불에 타버려 상인들은 구청에서 마련해준 간이 몽골텐트에서 장사를 해왔다. 상인들은 드디어 개장을 했지만 과연 이전만큼 손님들이 찾아올지, 걱정이 태산이다. 
 
여기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14일 울산시는 거리 두기 1.5단계를 오는 28일까지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적 모임 5인 이상 금지가 해제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매장 인근 초장집들도 불안하기만 하다. 
 

초장집을 운영하는 김모(60)씨는 “식당은 5인 이상 집합 금지에 발열체크 등을 해야 해 손님이 이용하기 번거롭다. 또 직매장이 저녁 7시쯤에 문을 닫으면 손님이 아예 없다. 평일에는 아예 손님이 없는 날도 허다하다"고 토로했다. 
 
무엇보다 상인들은 재개장이 늦어 손님들에게 잊혀지는 것을 걱정했다. 하루빨리 정자활어직매장이 다시 재도약해 상인들이 화재와 코로나의 아픔을 딛고 일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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