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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2년치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마무리를 요구하며 올해 첫 부분파업을 벌였다.

현대중 노조는 지난 19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전체 조합원에게 4시간 부분파업 지침을 내렸다.

올해 들어 첫 파업에 동참한 조합원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울산 본사 사내도로를 돌며 경적시위를 벌인 뒤 본관 앞에 모여 집회를 가졌다.

노조는 "물적분할(법인분할) 과정 등에서 느낀 직원들의 허탈감과 상처는 어떤 보상으로도 치유하기 어렵다"며 "사측은 조합원들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에 공감했다면 진솔한 자세로 교섭에 나서라"고 밝혔다.

이번 파업은 2019·2020년 임단협 난항에 따른 것이다. 노사는 2019·2020년 2년 치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지난달 3일 처음 마련했으나, 이틀 뒤 조합원 투표에서 58% 반대로 부결됐다. 당시 잠정합의안은 2019년 임금 4만 6,000원 인상, 2020년 기본급 동결, 성과금과 격려금 지급 등으로 요약된다.

이 합의안이 부결되면서 노사는 교섭을 다시 시작해 새로운 합의안을 만들어야 하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교섭은 재개되지 않은 상태다.

현재 교섭 재개를 위한 실무협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노조가 법인분할 위로금 등을 추가로 요구하고 있지만 회사는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조홍래기자 starwars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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