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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3월 중순부터 본격 개막한 가운데, 울산에 주력사업장을 두거나 본사를 둔 업체들의 주총도 잇따라 실시될 예정이다. 17~19일 삼성SDI, 롯데정밀화학, 대환유화,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등이 주총을 가졌고, 22일, 24일, 26일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한화솔루션, 등이 예정된 주총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선언하는가 하면 친환경 사업 확대를 결정할 예정이다.   

롯데정밀화학은 19일 서울 롯데월드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아시아 TOP 10 정밀화학사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경문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는 "기본과 원칙 준수를 바탕으로 한 ESG 중심 경영을 더욱 확대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 셀룰로스 신증설 및 스페셜티 신규사업 투자들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 확대를 도모하고 미래를 준비해 주주 여러분들께 보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한유화는 이날 주총에서 사내이사에 강길순 부사장을 재선임하고, 사외이사에는 유규상씨를 신규 선임했다. 또 보통주 1주당 3,000원의 현금 배당도 결의했다. 이사·감사 보수한도 안건도 원안대로 승인했다.

효성그룹 계열의 석유화학업체로서 울산에 여러 사업장을 둔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는 18일 열린 주총에서 '고객가치경영, 함께 나누는 성장'을 전면에 내세웠다. 황정모 효성첨단소재 대표이사는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계획으로 "VOC(Voice of Customer)를 기반으로 한 고객가치 경영에 매진하겠다"며 "지속가능 경영체제 강화를 위한 ESG경영으로 친환경소재 개발과 그린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고 임직원 윤리의식을 강화하며,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추진에 힘쏟겠다"고 했다.

효성티앤씨도 같은날 주총에서 △VOC 체계화 △브랜드 가치 제고 △투명한 커뮤니케이션 △ESG 경영 강화 등을 중점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용섭 효성티앤씨 대표는 "세계 최고 품질 및 성능의 제품 공급자를 넘어 사용자 안전과 편안함을 추구하는 솔루션 제공자로 거듭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삼성SDI는 지난 17일 '제5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올해 기술 차별화와 품질 경쟁력 제고, ESG경영 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이 자리에서 게임 체인저가 되기 위한 차별화된 기술 확보와 절대적인 '품질 경쟁력 제고',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을 향한 'ESG 경영' 등을 올해 과제로 꼽았다.

전 사장은 "해외 전력용 중심의 고부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을 지속 확대할 것"이라며 "소형전지는 E모빌리티·5G·웨어러블 등 성장 시장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선보여 시장 리더십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자재료 사업은 고부가 핵심소재 발굴과 함께 선제적인 연구와 사업화를 준비해 독자적인 소재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배당액은 지난해와 같이 보통주 1,000원, 우선주 1,050원으로 결정됐다.

3월 넷째주 이른바 슈퍼주총이 열리는 이번주에는 울산지역 기업 다수가 포함돼 있다. 

22일 현대미포조선을 시작으로, △23일 롯데케미칼, 현대제철 △24일 현대차 현대모비스, 고려아연, 한화솔루션, 한국조선해양, 덕양산업 △25일 현대중공업지주, 코엔텍, 무림P&P △26일 SK이노베이션, 태광산업, 덕산하이메탈, 한국프랜지 △30일 S-OIL가 차례로 주총을 개최한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주총이 '뉴노멀'(새로운 표준)이 된 가운데 법 개정 등으로 달라진 제도로 인해 이들 기업에 긴장감이 한층 더 커진 모습이다. 대주주 의결권을 3%로 제한하는 '3%룰'과 '사업·감사보고서 사전제공의무' 등이 대표적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주총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전자투표와 온라인 중계 등 '언택트'와 '전자투표', '개정 상법에 포함된 3% 룰'이 관전 포인트"라며 "또 올해부터 정기 주총 1주 전까지 거래소·금융위원회 제출 및 공시를 통해 주주에게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를 제공해야 하는 등 달라진 제도가 많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분위기"라고 망했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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