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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삼남면 교동리 작천정벚꽃길 (수남벚꽃길)
울주군 삼남면 교동리 작천정벚꽃길 (수남벚꽃길). 울산신문 자료사진

 울산지역 벚꽃 개화 시기가 점차 앞당겨지고 있다.

벚꽃 개화 시기는 해마다 달라지는 기상요인에 크게 좌우되며 장기적으로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을 받는다.

21일 울산기상대에 따르면 지난해 벚꽃 개화는 3월 23일이었으며, 그보다 10년 전인 2010년 개화는 4월 3일로 기록됐다.

10년 만에 벚꽃 개화 시기가 열흘정도 빨라진 셈이다.

아울러 △2011년 4월 2일 △2012년 4월 6일 등 4월에 피던 벚꽃이 △2013년 3월 21일 △2014년~2016년 3월 28일 △2017년~2018년 3월 29일 △2019년 3월 23일 등 2013년부터 매년 3월 말께 꽃을 피웠다.

올해 울산지역 벚꽃 표준목은 아직 개화하지 않은 상태다. 울산기상대에 따르면 표준목은 지난 14일 발아했으며 지난 20일 기준으로 아직 개화는 관측되지 않았다.  기상대는 매년 중구 약사동에 위치한 기상대 내에 있는 벚나무(표준목)를 계절 관측의 일환으로 관찰한다.

기상청은 벚꽃 개화를 발표하지만 예보는 하지 않는다. 지난 2016년부터 민간 기상정보업체에 업무를 넘겼다.
이에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남부지방 벚꽃 개화 시기를 3월 24일~29일로 전망했다.

한편, 벚꽃 개화 시기가 다가오면서 울산지역 지자체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올해도 대부분의 대표 봄축제를 취소하는 추세다.
21일 울산시와 각 구·군 등에 따르면 남구는 이달 말 개최 예정이던 제12회 궁거랑 벚꽃 한마당을 취소했다.
이 축제는 삼호동 무거천 일대에 늘어선 400여그루의 벚꽃나무길을 배경으로 다양한 공연과 볼거리를 제공하는 행사다.
동구 남목 벚꽃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무산됐다.
최근 남목3동 벚꽃축제추진위원회는 다음 달 3일 주전 벚꽃길 일대에서 개최 예정이던 제6회 남목벚꽃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주전 벚꽃길을 따라 늘어선 아름다운 벚꽃 터널을 배경으로 다양한 공연과 볼거리를 제공하는 축제다.

울주군도 이달 말 개최 예정이던 울주 작천정 벚꽃축제를 취소했다.
울주군 신불산군립공원 입구 작천정 벚꽃길은 수령 100년 안팎 왕벚나무 300여 그루가 1㎞ 정도 늘어서 장관을 연출한다. 코로나19 이전에는 4월 초순 벚꽃이 만개하는 시점 전후로 1주일 정도 개최됐다.  김가람기자 kanye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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