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 학과 전형 방법·세부 내용 제대로 살펴야
선택 학과 전형 방법·세부 내용 제대로 살펴야
  • 김진영
  • 2021.03.25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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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와 함께하는 고교논술] 달라진 2022 대입전형 체크 포인트

울산지역 고등학교 재학생들의 논술 교육 학습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울산신문이 매주' 멘토와 함께하는 고교논술'을 제작한다. 이 코너는 논술 고사를 준비하는 고교생은 물론 논리적 글쓰기와 읽고 생각하고 토론하는 학습을 희망하는 울산의 고교생들에게 다양한 자료와 배경지식을 제공하게 된다. 본 지면의 구성은 울산지역 독서토론교사모임이 자문을 맡았고, 콘텐츠는 하이퍼 논술에서 제공했다.

 

[달라진 2022 대입전형 체크 포인트]

선택 학과 전형 방법·세부 내용 제대로 살펴야

2022학년도 대학 입시의 주요 골자는 지난주에 발표됐다. 이제 수험생들은 세부 일정을 파악하고 각자의 목표에 맞춰 전형을 확인하는 작업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자신이 선택하는 학과의 전형방법과 세부내용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적이다. 이와 함께 같은 학과나 계열이라도 입시전형의 방법이 다르거나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을 찾아가는 일은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올해 입시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공정성 강화 부분이다. 서울·경기 일부 등 수도권 소재 대학들은 올해 입시부터 지역균형 선발을 채택한다.

# 논술 전형의 변화
대부분이 학교장 추천 성격의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선발한다는 점도 주의깊게 살펴야 한다. 특히 일부 대학의 경우 교과전형으로 선발하지 않았던 점을 고려해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지역균형 선발에 나선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여기에다 별도로 적성고사를 실시하던 일부 대학이 논술전형으로 선발 방법을 바꾼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서울소재 대학의 주요 선발 방식인 학생부종합 전형에도 변화가 있다는 사실도 사전에 파악해둬야 한다.

이번 시간에는 눈에 띠게 달라진 논술 전형에 대해 먼저 알아보도록 하자.
논술 전형의 변화는 입시 주도권을 잡을 정도로 큰 변수는 아니지만 해마다 축소 또는 신설되는 등 그 양상이 불규칙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하지만 앞으로 교육부가 논술 전형의 확대를 예고한 바 있어 앞으로의 추이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논술 전형을 새롭게 도입하는 대학이 눈에 띤다. 올해부터 적성고사가 전면 폐지되면서 가천대, 고려대(세종), 수원대가 적성고사 대신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그동안 적성고사를 치르며 지원자 수준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적성고사 수준으로 난이도를 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고려대(세종) 약학과의 경우에는 높은 최저기준을 적용하고 있고, 논술 문항에 있어서도 일반 자연계열 모집단위와 달리 난이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미리 고려해 볼 대목이다. 

# 학생부교과 전형
2021학년도 건국대, 경희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등은 학생부교과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수도권대학을 대상으로 교과성적 위주의 지역균형 선발이 권고되면서 올해부터 학생부교과 전형을 도입한다.

이들 대학 간 선발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먼저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유무에 있어서 건국대, 경희대 등은 최저기준을 적용하지만 동국대, 세종대, 연세대 등은 이를 적용하지 않는다. 단, 최저기준 미적용 대학인 동국대는 교과 성적 외에 서류종합평가를 40% 반영하며, 연세대는 2단계에서 면접평가를 40% 반영한다.
또 이 전형들은 대체로 고등학교의 추천을 받은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데 추천 인원 기준에도 차이가 있다. 건국대 KU지역균형 전형은 추천 인원에 제한을 두지 않지만 경희대는 총 6명(인문 2명·자연 3명·예체능 1명 이내)까지 추천이 가능하며, 성균관대와 연세대는 3학년 재학생 인원의 일정 비율(성균관대 4%·연세대 5%)내에서만 추천이 가능하다.

올해 학생부교과 전형 입시 결과는 과거에 비해 낮아질 수 있다.  첫번째로 학생부교과 전형 선발인원이 크게 증가하기 때문이고, 두번째로는 대체로 고등학교가 학생을 중복 추천하지 않는 것을 선호하므로 이로 인해 다소 낮은 성적의 학생도 추천을 받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 수험생들은 학생부교과전형에 적극적으로 도전해 보는 것이 효과적인 대입 전략이 될 수 있다.

간략하게 알아본 2022학년도 대학 입시의 주요 변화 상황은 앞으로도 세부적인 수준에서 이 코너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수험생들은 지원 대학과 학과의 전형 방법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숙지하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부, 수능, 논술고사 등 전형요소 비중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를 토대로 준비한다면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다는 게 전문가 조언이다.



[교과서가 답이다]

■ 통합논술의 정석-3

논술 실전 강의 세 번째 시간이다. 이제부터 기본적인 주제에 대한 분석 방법과 이해력 향상을 위한 공부를 중점적으로 다뤄 보겠다. 

□ 주제 강의(1)- 개인과 사회
1. 개인의 등장
개인과 사회의 문제를 논하기 시작한 것은 근대 시민 혁명 이후다. 원시시대의 인간들은 생존이 최우선 과제였다. 고대 노예 제도에서도 대다수의 인간들은 자신을 돌아볼 여유가 없었다. 상층 귀족만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했고, 노예들은 여전히 동물과 별반 다름없는 삶을 살았다. 노예는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갖지 못한 존재였다. 봉건제 하에서도 사정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농노 역시 제대로 된 인간으로서의 삶을 영위했다고 볼 수 없다. 여전히 영주를 비롯한 지배 계급만이 인간다운 삶을 누렸다. 근대 시민 혁명을 이뤄낸 이후에야 대중은 비로소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이 존중되는 사회를 바라보고 자아를 고찰할 수 있게 됐다. 오랜 세월 동안 정치 권력으로부터 받아온 압제를 뚫고 개인은 드디어 전면에 나서게 된 것이다. 개인과 사회의 관계는 이때부터 비로소 관심사로 떠오르게 됐다.

2. 개인과 사회의 관계
개인과 사회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를 고찰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회가 실제로 존재하는가 여부를 따져봐야 하며, 그 다음 개인의 의지·판단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따져봐야 한다.

 
●사회실재론과 사회명목론
사회가 실제로 존재하는가의 여부를 두고 사회실재론은 그렇다고 말하며 사회명목론은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사회실재론은 사회를 개인처럼 하나의 주체로 본다. 사람들이 각각 개성을 갖고 있듯 사회 역시 나름의 특색을 갖고 있다. 사회는 하나의 유기체로서 제도와 규칙이라는 수단을 이용해 개인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당연히 개인과 별도로 존재하는 사회는 집단적·사회적 요인을 중시한다. 사회실재론에서는 사회에 대한 개인의 종속성과 의존적 그리고 사회의 실재성과 실체성이 부각된다.

사회실재론을 주장한 학자들로는 스펜서(H. Spencer), 콩트(A. Comte), 뒤르켐(E. Durkheim)을 들 수 있다. 그 중 프랑스 사회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뒤르켐은 사회실재론을 가장 설득력 있게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사회란 인간 외부에 하나의 실체로서 존재하는 것이다. 또한 그는 사회의 구속성과 영향력을 강조했다. 사회가 단지 개인의 밖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밖에서 개인에게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개인은 이 외재하는 실체의 영향력을 무시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동일한 집단에 속한 모든 개인이 똑같이 기계적으로 그 집단의 힘에 좌우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그 집단은 인간에 의해서 만들어지거나 조작된 추상적인 집단이 아니라, 그 자체가 실체로서 개인의 외부에 존재하면서 인간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집단이다.
외국에서 장기간 생활해서 우리말이 서툴거나 우리 문화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외국에 살다 와서 그럴 거야'라고 말할 경우, 이는 사회라는 것이 분명히 한국 사회와는 다른 특성을 띤 채로 존재하고 한국 사회와는 다른 방식으로 개인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사회실재론에서는 '사회는 개인의 총합 이상'이라는 말을 한다. 개인들이 단순히 모여 있다고 사회가 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회실재론은 개인의 의식과 심리 상태보다 사회 전체에 작용하는 법칙과 제도를 중시한다.

사회명목론은 사회는 단지 개인들의 합일 뿐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즉, '사회는 이름뿐인 것이다'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데 다만 가상으로 말하는 것일 뿐이다. 사회명목론은 사회가 어떠한 특성을 지니게 된다면 그것은 그 사회의 구성원들이 가진 특징이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한다. 사회실재론이 '사회란 개개 구성원의 합보다 더 큰 것이다'라고 표현될 수 있다면, 사회명목론은 '전체는 개개 구성원의 합이다'라고 표현될 수 있다.

사회명목론의 입장에 있는 학자로는 로크(J. Locke)와 홉스(T. Hobbes)를 들 수 있다. 사회명목론의 입장에서는 전체보다 개개인이 중시된다. 사회명목론을 확대해서 주장하면 개인이 구조와 역사를 움직이고 변화시킬 수 있다. 개인이 살고 있는 사회의 주인이 바로 개인이라는 것이다.

 

[논술 배경지식] 실존주의-3

인간 존재의 본질에 대한 탐구로 옮아가다

실존에 대한 이야기를 두 번에 걸쳐 펼쳐 놓았다. 하지만 수험생 여러분에게 여전히 실존주의는 어려운 주제다. 대학들은 왜 이렇게 어려운 주제를 논술시험에 출제하는 것인가. 이유는 간단하다. 수험생의 독서력과 이해력을 살피고 기본적인 개념정리를 어떻게 수용하고 있는가를 알아보려는 방편이다. 특히 논술이라는 변별력이 필요한 시험에서 어려운 주제는 차이를 확실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그런 점에서 지금까지 개념을 한 번 더 훑어보고 마지막 시간에 들어가자.

실존의 문제를 가장 쉽게 설명하는 철학자 중의 하나가 사르트르다. 그는 '인간은 스스로 만드는 존재이다'라는 자기 초월적 인간관(니체 등)을 계승하면서도 인간 이외의 모든 것에서 독립된 인간 주체성(主體性)을 현대인에게 제시했다. 그의 말대로 인간은 스스로 만드는 존재이다. 사람은 존재 이후에 스스로를 원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간은 스스로가 만들어가는 것 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여기서 실존의 문제를 생각하는 출발점을 삼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다. 그 핵심은 자유와 책임이다.

실존주의는 인간의 완전한 자유와 책임을 강조한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고독과 불안, 절망 등의 문제도 수용해야 한다는 게 실존의 본질이기도 하다. 바로 그 실존주의의 '본질'이 실존의 문제에 여러 가지 주장을 낳았다. 자신의 사상적 토대를 바탕으로 기독교적 실존주의(유신론적 실존주의)·무신론적 실존주의·행동적 실존주의 등으로 갈라진 것이 이 때문이다.

앞서 살펴본 실존주의 철학자들과 함께 마지막으로 주요 철학적 사상가들의 주장과 흐름을 살펴보도록 하자.

(3)불트만: 틸리히와는 대조적으로 루돌프 불트만은 기독교 재건에 뚜렷한 관심을 쏟았다. 그는 신약성서의 역사적 비평가이다. 그런데 그는 신약성서 속에 있는 순전히 실존주의적 메시지가 과학 이전의 우주론에 입각한 말들로 표현돼 있기에 왜곡돼 있다고 믿었다. 기원으로 보면 영지주의에 속하는 이 우주론은 하나의 신화인데, 신화로부터 복음의 알맹이를 추출해내야 한다.

영지주의적 우주론은 우주를 3층으로 보며, 위에는 신이, 밑에는 흑암의 권세들이 차지하고 있으며 그 중간에 인간이 땅을 점령하고 살아간다고 보았다. 여기에 숨겨져 있는 메시지는 인간은 (하이데거의 용어를 빌어)'본래적 존재' 또는 '비본래적 존재'가 될 가능성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비본래적 존재에서 인간은 불안·죽음·염려에서 도피하다가 결국 그 희생물이 되고 만다. 정통 신학자들은 불트만을 다음과 같이 공격했다. 즉 불트만은 예수를 단순히 하이데거의 선구자에 불과한 인물로 처리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불트만의 답변은, 자기의 복음 해석은 아직도 여전히 기독교의 독특한 특색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본래적 실존과 비본래적 실존 사이에서 벌어지는 선택의 결단은 합리적 인간이 능히 해낼 수 없는 것임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즉 결단은 신앙 안에서 가능한 은총이다).

그러나 여기서 바로 그는 그 자신이 거부했던 초자연주의를 다시 도입한다. 혹은 이렇게 볼 수도 있다. 그는 단지 본래적 실존이 되는 결단(선택)은 비본래적 실존이라는 측면에선 '합리적 인간'을 설명할 수 없는 유의 행위를 의미할 뿐이라고 한다. 그러나 은총의 필요성과 그리스도의 사역을 필수적으로 본 전통적 기독교의 주장을 본래적 실존의 선택에 대한 하이데거식 설명의 한 변장이라고 상정하는 것도 지극히 부당해 보인다.

불트만의 두 추종자, 캄라(Wilhelm Kamlah)와 오그덴(S.N. Ogden)은 불트만의 하이데거적 테마와 그의 기독교 해석 사이에는 심각한 비일관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캄라는 역사적 예수를 믿는 신앙뿐 아니라 역사에 간섭하시는 신을 믿는 신앙까지도 하이데거와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무신론적 결론에 도달한다. 기독교인으로 남아 있는 오그덴은 만일 실존주의에 성실하려 한다면, 역사적 예수의 역할은 불트만이나 전통적 정통주의의 생각보다는 훨씬 더 줄어들게 된다고 믿는다. 그런데 이런 부류의 모든 학자에게 있어서는, 실존주의란 무엇보다도 인간 조건 그 자체의 성격화에 불과하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런 입장은 키에르케고르가 비난했던 헤겔의 사상과 상당히 비슷한 점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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