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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중구가 올해 '울산마두희축제' 일정을 오는 10월 15일부터 10월 17일까지 3일간으로 확정했다. 사진은 지난 마두희축제 행사 모습.
울산 중구가 올해 '울산마두희축제' 일정을 오는 10월 15일부터 10월 17일까지 3일간으로 확정했다. 사진은 지난 마두희축제 행사 모습.

울산 중구(구청장 박태완)의 대표 축제인 '울산마두희축제'가 오는 10월에 열린다.

 중구는 25일 오전 청사 2층 중회의실에서 '2021년 제1차 울산마두희축제추진위원회'를 개최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박태완 중구청장과 박문태 축제추진위원장 등 20여명이 참석해 울산마두희축제 개최 일정과 축제 예산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은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고 밀집형으로 열리는 축제 특성상 통상적인 개최시기였던 6월에 개최하기는 힘들다고 판단해 일정을 오는 10월 15일부터 10월 17일까지 3일간으로 확정했다. 또 올해 사무국 운영 및 축제 예산 논의를 비롯해 '마두희'의 시 무형문화재 등록을 위한 용역 실시 여부를 결정하고,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현황 보고 등을 진행했다.

 큰줄당기기 '마두희'는 심포지엄 등 학술 행사를 열어 자료를 심화한 뒤 시 문화재심의위원회에 등재 신청하고 이후 전문가 집단 자문을 거쳐 국가 무형문화재 신청 필요성을 판단,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추가 등재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신규 사업으로 축제기간 중 학술토론회를 개최해 마두희축제 활성화를 위한 전국 줄당기기 축제 성공 사례, 코로나 시대 민속축제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박태완 중구청장은 "지난해에는 서로 몸을 부대끼는 줄당기기의 특성상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중구가 지속해 왔던 지역 대표 축제인 울산마두희축제를 개최하지 못해 안타까웠다"며 "올해는 방역 시스템이 안전하게 유지된다는 전제 하에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큰줄당기기의 시 무형문화재 등록과 향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검토 중인 상황에서 명맥을 이어가는 의미에서도 재개할 필요성이 커 10월에 개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마두희는 단옷날을 맞아 병영과 울산부의 사람들이 동군과 서군으로 나눠 3판 2승제로 승부를 겨루는 전통 줄당기기로서 일제강점기 중단됐다가 2013년부터 중구가 복원해 320년 동안 이어져 온 울산지역의 대표적인 풍속 놀이다.

 중구는 2001년부터 차 없는 거리 문화축제, 태화강 문화거리축제, 중구 문화거리축제 등의 이름으로 개최해오던 중구 대표 축제를 마두희의 복원·계승을 위해 2014년부터 울산마두희축제로 전환해 개최하고 있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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