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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콜라이 알렉세예프 지휘자
니콜라이 알렉세예프 지휘자

울산시립교향악단(이하 울산시향)이 국내외 정상급 지휘자와 오케스트라가 참여하는 '2021 교향악 축제'에 올해도 불참한다. 

 '교향악축제'는 1989년에 시작해 30여년을 이어온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클래식 음악 축제로, 올해는 30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마련된다. 

 주최 측은 올해 축제에 서울시립교향악단 등 전국 21개 교향악단이 참여해 2012년 이후 최대 규모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시향은 지난 2019년 교향악 축제에 출연해 클래식 애호가 및 평론가들에게 호평을 받은 바 있지만,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참가가 무산됐다. 예산 부족과 니콜라이 알렉세예프 예술감독 겸 지휘자의 입국문제 등이 주된 이유다. 

 울산시향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니콜라이 알렉세예프 지휘자의 입국이 원활하지 못했다. 지휘자의 해외 일정과 조율하려면 미리 연간 계획을 잡아야 하는데 한번 입국하면 2주 이상 자가 격리 기간을 거쳐야 함에 따라 일정을 잡기가 쉽지 않았다"며 "교향악 축제 참가를 위해 여러 방법을 도모 했지만 상임지휘자가 있는데 객원지휘자를 써서 축제에 참여하는 것도 아니라고 판단해 아쉽지만 불참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러시아 국적의 니콜라이 알렉세예프 지휘자의 입국에 차질이 생기면서 울산시향은 지난해 계획된 정기연주회도 총 8회 중 3회 밖에 진행하지 못한 상황.

 올해 또한 지난 1월 정기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4월 30일, 5월 28일 등 8회의 공연을 앞두고 있지만 계획대로 진행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김성민 울산시향 단무장은 "니콜라이 알렉세예프 지휘자는 연간 총 8회의 공연을 개최하도록 계약이 돼있는데 지난해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이 발생하면서 모든 공연을 진행하기는 힘들었다"며 "한국에 상주하지 않는 해외 지휘자이므로 자가 격리를 거치면서까지 원래 계획 보다 긴 시간을 들여 공연에 참여해왔다. 올해는 지난해 못한 공연을 이월해 추가 공연을 진행하거나 지휘자의 연봉 일부를 반납하는 경우까지 고려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공연 진행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최대한 관객들을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현주기자 usk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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