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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공공산후조리원 조감도. 북구 제공
북구 공공산후조리원 조감도. 북구 제공

영남권 최초의 공공산후조리원이 울산 북구에 곧 준공된다.

31일 북구에 따르면 오는 30일 북구 호계동 1021-1 일대에 추진 중인 북구 공공산후조리원 건립공사가 준공될 예정이다. 이후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7월 문을 연다.

북구공공산후조리원은 연면적 2,833.79㎡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다. 총 사업비는 94억1,700만원으로 복권기금 64억1,700만원과 시 특별조정교부금 30억원이 포함됐다.

장애인 산모와 다태아 출산 산모를 위한 특실을 포함해 28개 임산부실, 영유아실, 프로그램실, 황토방, 마사지실, 식당, 교육장, 수유실, 상담실 등이 들어선다.

영유아실에는 사전 관찰실과 격리실을 구분 설치한다. 또 의료기관 수준의 음압 설비를 갖춰 코로나19 등 감염병으로부터 산모가 안심하고 산후조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한다.

1층에는 임산부를 위한 다양한 산모 건강 지원 사업을 하는 공간을 마련하는 등 임신과 출산, 양육을 지원하는 복합시설로 만든다.

이번 사업은 북구가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해 울산 지자체 가운데 최초로 시행했다. 북구에는 민간 산후조리원이 없어 그동안 산모들이 어려움을 겪어왔다.

운영은 북구 보건소에서 하게 되며, 북구는 원활한 운영을 위해 이용료 감면과 위탁운영에 관한 내용 등을 담은 '울산광역시 북구 공공산후조리원 설치 및 운영 조례'를 마련했다.

현재 북구는 지속적인 도시개발로 인구 유입이 활발하고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 중 하나로 꼽힌다. 이번 사업으로 출산친화적 도시기반이 조성되고 저출산 문제 극복과 도시 정주여건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북구 관계자는 "인구 유입이 많은 북구에 산후조리원이 없어 주민 불편이 컸다"면서 "울산에서 처음으로 운영하게 될 공공산후조리원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만큼 산모들의 안정적인 출산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북구는 1997년 출범 이래 지속적으로 인구가 증가해 지난해 말 기준 주민등록인구 수 21만 9,014명을 기록했다. 최근 5년간 인구통계를 살펴보면 출생·사망에 따른 자연 인구는 6,096명이 증가했고, 전입·전출에 따른 사회적 인구는 2만 1,552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북구는 지난 2019년 말 기준 주민 평균연령이 37.6세로, 이는 전국에서 평균연령이 가장 낮은 도시인 세종시(36.9세)와 화성시(36.9세) 다음 순이다.  김가람기자 kanye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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